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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 치는 일요일의 일기 8
제가 4년 넘게 몸 담아온 전장 속 삶과 전쟁의 메커니즘 길드 주축 막공에서 루비성소 10인 하드 레이드를 가보았습니다.

결과는 뭐 폭망이지요. 하하하~
그래도 웃고 떠들고 즐겁게 했었습니다.

2페이즈 절단기에 죽으면 벌금이 무려 1천골이었는데 벌금을 감수하고 10프레임의 환경에서 플레이 하며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아.. 마치 종군기자가 된 느낌이군요. 허허~


이 영상의 백미는 2페이즈 내부에서 저희 길원 두명이 절단기에 순삭 당하는 장면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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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운드 블라스터 무선 헤드셋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MMO 게임용 마우스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헤드셋을 소개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사운드 블라스터 무선 헤드셋은 2.4GHz 무선 연결 방식 헤드셋으로 THX 트루스튜디오 PC 오디오 기술을 채용해 보통 무선 헤드셋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품질의 소리를 제공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위한 헤드셋인 만큼 귀마개 부분에 호드와 얼라이언스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문양은 단순한 장식 효과뿐 아니라, 붉은 색과 푸른 색으로 LED가 반복적으로 점등되는 독특한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셋에 빠질 수 없는 마이크 기능은 더욱 매력적입니다. 3.5mm 플러그 방식으로 착탈이 가능하며, USB 충전 방식을 사용합니다. 항상 똑같은 목소리가 지겹거나, 내 목소리에 자신이 없다면 VoiceFX를 통해 여자 블러드 엘프 목소리로 바꿔보실 수도 있습니다. 블러드 엘프의 우아한 목소리로 '탱 힐! 탱 힐!' 을 외치면 평소보다 2배의 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VoiceFX를 이용하시려면 아래 자료실의 링크를 통해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으셔야 합니다.)

* 주요 특징
  • 무압축 2.4GHz 무선 연결
  • THX TruStudio PC 기술
  • VoiceFX 기술
  • 장시간 레이드의 필수 요소인 부드러운 이어컵
  • 원하는 데로 교체 가능한 헤드셋 렌즈
  • 최대 9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내장 배터리
  • 헤드셋에서 바로 소리 크기 조절 가능
  • 분리 가능한 전용 3.5mm 마이크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

₩24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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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붉게 점멸하는 붉은 호드 문양과 푸른빛이 감도는 얼라 문양의 조화에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근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저 보이스 체인져는 최강!!!
뭔가 매우 재미있어 보인다.
헤드폰의 본질인 음질과 착용감은 이미 신경쓰이지 않아... 오로지 저 보이스 체인져를 이용해 장난감 처럼 사용해보고픈 호기심이 마구마구 자극 되고 있다구. ㅠㅠ

하지만 가격을 보고는 좌절.

블리자드 미안... 근데 저 가격이면 고급 헤드폰을 구입해서 환상적인 음질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겠어.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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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주기가 너무 뜸한 나머지 쓸때마다 근황이 되어버리는 와우 관련 포스팅 입니다.

지난번에 어디까지 포스팅을 했었었죠?
아 맞다. 돈 아끼며 찌질대다가 갑자기 돈을 풀어쓰면서 템을 맞추고 이제 좀 게임이 할만 해졌다는 내용이었었죠?

네, 그렇게 템을 맞추던 제 흑마법사 크롤로시아는 운 좋게 현재 세나리우스 얼라이언스에서 레이드 진도 1위를 달리는 블루썬더 공대에 가입하게 됩니다.(정공들이 대부분 망해서 정공이래봐야 몇개 되지도 않지만 불성 때 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유서 깊은 명문 공대이지요.)

정공에 가입한 것 까진 좋았는데 아뿔싸~ 정공을 뛰기에는 제 템이 너무도 부족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첫 레이드 참여에서 저는 시너지 딜러들에게 마져 밀리면서 정말 와우 레이드의 개념이라는 것을 깨우치고나서 처음으로 25인 던전에서 딜 꼴등을 하게 됩니다.

당시 제 템이 다른 공대원 분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1~2단계 밑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당시 제가 받은 충격은 상당 했었지요.

게다가 당시 트라이하던 네임드인 25인 하드모드의 아눕아락에서는 흑마의 존재가 있으나 마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 였기 때문에 제 존재가치는 완전히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잉여흑마지만 템을 맞추면 딜이 오를거라는 공대원 분들의 격려에 힘 입어 있는 돈 없는 돈 다 풀어가며 템을 맞추게 되었고 서서히 구색에 맞게 템을 갖추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물론 템이 업그레이드 되니 딜도 자연스럽게 오르더군요.

저는 뭐 한것도 없지만 세나 얼라이언스 최초로 25인 하드모드 아눕아락을 쓰러뜨리고 50트 성공 업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공대에서 딜 순위가 중간 좀 아래로 올라갔을 무렵, 저희 길드의 마스터를 맡고 있는 철퇴형이 불성때 운영하셨던 MJ공대를 다시 시작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타팅 맴버에 길드원들 상당수가 포함 되더군요.
물론 제게도 함께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미 공대에 소속된 몸이고, 아무 일도 없는데 멀쩡한 공대를 탈퇴하는 것 역시 도리에 맞지 않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당시 정공은 거의 대부분 몰락하는 분위기였고, 정공 보다는 골팟이 의외로 진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정공의 인원 충원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MJ공대 역시 초기 인원 충원에 커다란 애를 먹었고, 흑마법사는 가장 안모이는 클래스 중 하나였지요.

인원충원 2주 째 까지도 흑마 자리가 공석인 것을 보니 슬슬 걱정이 들더군요.
길드원들의 권유가 계속 들어오는 와중에 철퇴형과 오란씨누나의 설득이 이어지자 도저히 마음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블루썬더 측에 사실대로 길드원들과 함께 레이드를 하기 위해 공대를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MJ공대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MJ 공대로 이적한건 좋았는데 역시 신생 공대 답게 몇몇 미흡한 점이 눈에 띄였습니다.
탱커는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캐스터층이 너무 미약해서 블루썬더에서 딜 한다고 명함도 못내밀던 제가 당당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힐러도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행히 밀리진은 알아서 딜을 잘 했습니다.

신생공대의 특성상 부족한 점이 있는건 당연한거고 차차 나아질거라 믿고 해나갔습니다.

리치왕의 마지막 던전인 얼음왕관 성채가 열리고 3~4주 가량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힐러의 문제는 거의 보완되었고 힐러장을 맡은 오란씨 누나도 힐러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을 정도로 좋은 힐을 보여주고 있지만 캐스터의 낮은 딜에 대해서는 계속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와중 처음부터 반강제적으로 캐스터장을 맡았던 길드원 아크형이 제게 캐스터장을 넘겨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불성때도 MJ공대 2대 캐스터장을 맡았지만 다른 캐스터들과 대판 싸우고 건강상의 문제도 있어서 공탈을 해버렸던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절대 맡기 싫었지만 따로 맡을 사람도 없어보이고 다른 오피서분들도 워낙 강요하시는 탓에 결국 맡게 되었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주제인데 대체 어떻게 캐스터들을 이끌어가야 할지 앞날이 막막합니다.
벌써 첫주에 딜 좀 올려달라고 수 없이 닦달을 했으니 캐스터분들은 얼마나 듣기 싫어할까요?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소리쳐 보지만 모니터 너머의 캐스터분들께는 전혀 들리지 않겠지요.^^;

그래도 기왕 맡은 캐스터장이니 열심히 해볼 생각 입니다.^^



[ 가장 최근의 장비 : 티어10 2피스, 티어9 2피스, 멀린의 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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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은 뜸하지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세이시스입니다.

최근 근황을 들자면 얼마 남지 않은 개강을 앞두고 졸랭 괴로워하며 꿋꿋하게 놀고 있다는 것입니다.
으음... -_-; 주위에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열심히 놀고 있으니...

그 와중에도 지름은 있었습니다.
미국 본토에서 구매대행을 부탁해 얻은 로지텍 레이져 마우스 MX400과 커다란 책장이 그것이지요.(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와우는... 주위 분들의 우려에도 아랑곳않고 여전히 즐기고 있습니다. ;ㅅ;
거기다 43까지 키운 전사와 주술사를 내비두고 새로운 비밀병기를 육성하기에 이른...(크흑 이래선 안되는데.)

마지막으로... 좀 안어울릴지 모르지만 홍차를 끓이고 있습니다. -_-
이것도 자세한 포스팅은 따로 하겠지만 주로 끓이고 있는 것은 다즐링입니다.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후 끓이는거라 텁텁하다거나 쓰진 않은데 다즐링 찻잎을 선물해준 육포형의 특제 홍차에 비하면 아직아직 멀었습니다.(애당초 1주일 된 놈이랑 숙련자를 비교하는 놈이 어딧냐;;)

오늘은 3학년 1학기 수강신청을 하는 날인데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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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
블로그 제대로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공백 기간이었던거 같다.(아닌가? 아님 말고~)

4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엠티를 간 이래 두 번째로 엠티를 가게 됐다.
물론 네 살이나 더 퍼먹고 군대까지 다녀온 덕분에 맴버쉽 트레이닝이라는 명목 아래 땅바닥을 구르는 추태는 피할 수 있었지만 대신 조장을 맡아버린 덕분에 이래저래 귀찮게 되어버렸다.(4분의 1확률도 못이기다니... 역시 난 가위바위보는 쥐약이다. 으극~)

오늘은 같은 조에 속한 파릇파릇한 07학번 애들을 데리고 장을 보러 다녀왔다.
음... 뭔가 정해놓은거에 비해 충동구매 비스무리한걸 좀 해버려서리 어마어마한 액수가  오버 되었고 일단은 내 지갑과 친구의 지갑에서 상당의 오버 지출이 있었다는 것... 이래서 장 보는데는 여자애들이 많이 따라와야 하는데 말이다.

엠티를 가면 항상 요리 경진대회를 하는데 솔직히 이거 갑자기 부담된다.
2년간 취사병으로 굴러먹다보니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큰데 사실 제대로 요리를 한지 벌써 1년이 지난데다 내가 할 줄 아는건 일상식(이를테면 밥, 볶음, 찌개, 국, 찜, 튀김 같은거)이지 특식 계통은 잘 모른단 말이다.ㅠㅠ 그나마 같은 조에 속한 07학번 남자애 하나가 특식계열로 요리를 좀 하는 모양이니 안심...

이번 주 연휴(금~일)는 게임을 너무 많이 해버렸다.
밑의 사진은 그 결과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70레벨을 찍고도 복장은 왼쪽 그대로 였으나 이번 주 연휴 동안 길드의 형님 누님들을 따라다니며 인던 좀 돌아다닌 덕에 이제야 좀 만렙 다워졌다.
오른손의 마나의 격노(도검)와 왼손의 마법서(보조장비)는 어제 메카나르에 놀러갔다가 한번에 얻어버린 것들... 파티에 케스터 계열 유저는 나 하나 뿐이었고 나름 열심히 한 덕분에 파티원들의 배려로 격노검을 얻은 뒤 마법서까지 얻게 되었다.(보통 좋은 아이템 하나를 먹으면 다른 하나는 못 먹는게 불문율이다.)

일단 겉 모습은 70렙 흑마법사 답긴 한데 컨트롤이 부족한게 안타깝다.
사실 일반 라이트 유저들과 게임을 하기엔 내 실력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이 노는 형들이 전부 괴수급들인데다 나를 다시 와우로 이끈 가토형 같은 경우에는 같은 흑마법사 케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같이 하면 무진장 쿠사리를 준다. 서버 네임드들이 보기엔 내 컨트롤은 캐허접인듯...(거기다 기복도 엄청 심해!)

요즘은 확장팩이 뜬 이후 보름만에 1레벨에서 70레벨까지 만든 괴수 부부 토르형, 열쇠누님과 함께 인던을 가는데 신성기사와 암흑사제의 더블 힐링 덕분에 너무 편하고 즐겁게 인던 라이프를 보내고 있다.


며칠 전 어머니 생신이라 딱히 뭔가 선물을 해드릴게 없어 '노란 손수건'이라는 책을 선물해드렸다. 옛날에 잘 나갔던 유명한 책이라는데 내용이 맘에 들어 구입했다.
어머니께서 생일 케잌의 불을 끄시자 선물을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런데 문제는 이미 어머니께서 옛날에 그 책을 보셨다는 것. 아아~ 어머니께서 책을 많이 읽으신다는 사실을 경시 했던 내 불찰이로다아~
잘 아는 동네 서점에서 구입했으니 교환하기로 결정. 어떤 책을 사실지 궁금하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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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지 토요일인지 이젠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저 와우 확장팩이 업데이트 되었다는 사실만이 머리속에 떠오를 뿐이다.

그 뒤 48시간 동안 9시간 자고 인스턴트 던전 공략하고 퀘스트 해서 60에서 63레벨을 찍었다.
(서버 최고렙은 66렙이고 나는 단 둘뿐인 길드 최고렙이다.-_-)


..................


근데 나 월요일에 발표 있는데...

아뿔싸 싶어 일요일 저녁 부터 책을 붙잡고 들이파는데 도중에 연습문제 하나에 막혀서 한 3시간 날리고 보니까 쓰러져 자고 싶어진다.

그래도 참자.
오늘 애들에게 설명하려면 안좋은 머리 열심히 굴려서 머리 속에 때려박아야한다.-_-

결국 나는 1000원짜리 카카오 37% 투유 초콜릿을 아작아작씹으며 책을 노려보고 키보드를 두들긴다.


ps1. 저자 윤성우씨. 야이 ㅅㅂㄹㅁ.  바로 한 장 앞에서 배열에 입력 받을 땐 &안쓴다고 말해놓고 한 장뒤 해답에는 당연하단 듯이 &를 쓰면 어쩌자는건데... 해답 안보고 끝까지 내 힘으로 풀려고 날려먹은 내 3시간 돌려내 ㅅㅂㄹㅁ (나 원래 ㅅㅂㄹㅁ라는 말 거의 안쓰는데 간만에 혈압 오르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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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세상은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와우의 세상은 붉게 타오르는 석양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호드에게 맞서는 인간들에게 있어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왕성 스톰윈드.
스톰윈드의 마법지구 구석에는 수 많은 흑마법사들이 마법을 배우기 위해 들렸고 또 들리고 있는 주점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주점의 앞은 풀밭으로 덮여있었고  나무 몇 그루와 세 사람 정도가 앉을만한 돌 벤치 두 개가 항상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런데 오늘 평소 아무도 앉지 않던 이 돌 벤치에 사슬 경갑을 입고 두 자루의 롱소드를 허리에 찬 나이트 엘프 여성 한 명이 앉아 있는 것을 보자 드워프 남성 사냥꾼은 호기심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저녁놀을 받으며 묵묵히 앉아있는 흰 머리칼의 나이트 엘프 여성의 곁에 조심스레 앉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것을 본 나이트 엘프 여인 역시 미소로 응대를 하자 사냥꾼은 조금 마음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조용하고 한적한게 참 좋죠?"

자신의 들뜬 마음을 숨기려고 했던 것일까. 사냥꾼은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건낸다.

"네, 고요함도 마음에 들지만 저녁노을 역시 아름답네요. 저는 이 따스함과 포근함을 좋아한답니다."

차가운 쇠사슬로 짜여진 경갑과 양 허리에 날카롭게 잘 벼려진 두 자루의 롱소드를 차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온화한 그녀의 대답에 사냥꾼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몇초간의 짧은 정적이 흐르고, 그녀에게 뭔가 다른 말을 건내볼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사냥꾼은 근처 풀 숲에서 뛰노는 작은 다람쥐를 발견하였다.

"아! 저기 귀여운 다람쥐가 있군요."

평소 야생동물을 사냥하는데 도가 튼 그로선 스스로 담기에도 민망한 대사였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사냥꾼은 도톰한 손으로 다람쥐를 가리키며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그녀의 화사한 미소를 기대하며.
그 순간 사냥꾼은 잘 벼려진 검만이 발도될 때 낼 수 있는 깔끔하면서도 소름끼치는 쇳소리와 함께 검은 인영이 흐릿한 잔상을 남기며 폭풍과도 같은 기세로 눈 앞을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고 사냥꾼의 눈은 비어있는 옆자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자신의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감조차 못 잡던 사냥꾼이 다시 고개를 돌리자 다람쥐가 있던 자리엔 방금 전까지 자신의 옆에 앉아있던 나이트 엘프 여성이 예의 그 날카로운 롱소드를 들고 서 있었고 그 뛰어난 시력을 조금 집중하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깔끔하게 두조각난 다람쥐의 일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이트 엘프 여성은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휘둘렀는지 피 얼룩 하나 없는 롱소드를 다시 검집에 넣으며 단련된 규칙적인 걸음걸이로 사냥꾼에게 다가갔다.
롱소드가 검집으로 들어가며 내는 섬뜩한 납도음에 정신이 든 사냥꾼은 눈 앞에 서있는 나이트 엘프 여성의 순수해보이면서도 섬뜩함을 엿볼수 있는 미소에 압도되었고 그렇게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이, 이젠 없네요."

그것이 그가 그녀에게 건낸 마지막 한 마디였다.
그 뒤 그녀는 흑마법사의 주점에서 신나는 걸음걸이로 뛰어나오는 인간 여성을 반기며 사냥꾼에게 목례를 한 뒤 사라졌고 그는 그렇게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 볼 뿐이었다.



1월 29일 스톰윈드의 마법지구에서 있었던 일.

저녁 노을에 감상적이 된 드워프 남성 사냥꾼의 감성은 나이트엘프 여성 전사의 돌진과 크리티컬 일격에 깔끔하게 일도양단 되었다나 뭐라나...

ps. 실제 있었던 일인건 당연하고 내 분명치 않은 기억과 약간의 나름대로식 해석을 섞은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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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일요일에 8시 기상이면 빠른거죠?) 일어나 베란다 창을 열어보니 바깥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 녹차밭, 미안 너와의 해후는 올 여름으로 미루겠다."

한숨을 쉬고 풀 충전된 2700mah 베터리 1셋트와 700mah 베터리 2셋트, 그리고 PSP를 바라보았다.

"늬들은 오늘 눈보라가 살려준 줄 알아라."

아마 눈보라가 없었다면 하루 종일 혹사당했겠지...
나는 바깥의 눈보라를 보는 즉시 나갈 마음을 짱박아뒀고 그래도 가자시는 어머니를 만류하며 늦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내가 한 짓거리는 바로 WOW질...

요즘 좀 손이 안가서 뜸했던걸 오랜만에 길드원들과 의기투합해서 줄구룹이라는 중급 인던에 가기로 했고 난 좋다고 따라갔다.(길원 5명에 모르는 사람 15명)

한참을 몹들과 치고 받고 있는데 부모님과 동생은 사이좋게 고구마 튀김을 만들었고 나는 만들어진 튀김을 낼름낼름 집어먹었다.
혼자 요리 안하고 게임한다고 WOW신이 노하셨는지 항상 쉽게 잡던 데칼이라는 보스 몹에게 4번 연속 전멸하고 파티가 해체되어 버렸다.
이건 뭐 거의 전설감이다. 요즘 WOW에서 줄굽 데칼에서 파쫑났대~ 라는 이야기 들리면 그건 정말 전설이라고 불릴 정도니까... -_-

여튼 그리 하여 접속 종료하고 이번엔 라디오를 들으며 내일 있을 스터디 그룹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고 잡다한걸 하다보니 저녁 식사시간...
뼈해장국에 대충 먹고 다시 와우 접속.
이번엔 파티원을 대대적으로 물갈이 해서 순식간에 줄구룹을 클리어 해버렸다.
아... 허망하더라 저 쉬운 던전에서 오전에 그렇게 전멸하다니...

WOW 접종과 동시에 어머니께 컴 뺐기고 방으로 기어와 노트북을 켜고 이렇게 글을 끄적이고 있다.
후웅... 12시 24분인데 배가 고프다. 동생이 내일 먹으려고 남겨놓은 호빵 두개 낼름 집어먹고 내일 혼나야겠다. ㅇ_ㅇ

허망한 일요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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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과 호빵의 만남~ 맛 좋은 야식이로세~ ]


PS. 와우가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다. 아놔~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나 이제 정말 공부해야해~ 이러지 마 와우야~
PS2. 저녁에 뉴스에서 눈보라가 몰아친 광주와 전남지방에서 여기저기 사고가 속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어머니는 안가길 잘했다시며 안도의 한숨을 쉬시더라... 역시 남자의 감은 무시 할게 아니지. 아~하하하하~~~
PS3. 맥주가 많이 마시고시푸다~~~ 누가 나 점 뽑은거 나으면 맥주 좀 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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