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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내린다는 것. 9

저녁 11시에 카페모카 한 잔을 마셨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잘려고 자리에 눕고 음악을 켰는데 카페인과 음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버렸다.

덕분에 심장은 쿵쾅! 쿵쾅!

음악을 끄고 한참을 이불 위에서 뒹굴었지만 절대 잠은 오지 않는다.
그저 과거의 부끄러운 기억들만 몽창 끄집혀 나올 뿐...

결국 잠을 포기하고 오랜만에 '점핑' 전권을 독파해버렸다.
역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굿모닝 티쳐'와 함께 내 유소년기 시절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만화다웠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금요일이군.
내 미루기도 이 정도면 거의 병이나 질환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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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풀려서 이젠 제법 봄 같다고 느껴지는 하루.

오후 수업을 마치고 볼일을 보러 학교 후문으로 나서는데 갑자기 카페모카의 진한 모카향과 달콤한 맛이 떠올랐다.
평소 같으면 좀 참고 지나쳤으련만 오늘 따라 유난히 입맛이 동하는게 아무래도 정말 제대로 붙잡힌 듯 싶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내 손엔 어느새 진한 갈색 몸에 하얀 크림 모자를 예쁘게 둘러 쓴 카페모카가 들려 있었고 함께 돌아다니던 경환이와 윤섭이도 뭔가 커피 같아 보이는 것을 쪽쪽 빨고 있었다.

아아... 오늘도 지갑의 원망 섞인 눈초리가 느껴지는게 이제 서서히 위기의식까지 느껴진다.
결국 오늘도 패배.

패배한김에 중고책방에 들러 마스터스쿨 올림푸스(손희준 작) 열 권을 들고 나와버렸다.
... 난 몰라.



ps. 어젠 15년의 세월을 머금어 매우 낡아 보이는 아기와 나 전 권을 구입해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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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와 나 ]

내가 학생 신분으로 사마시기엔 부담스러운 비싼 커피(고급은 아니다)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1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학년이던 동아리 선배, 정신이형과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부분이 맞아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정선이 형을 통해 커피전문점 '케냐''카페모카' 맛에 푹 빠져들었고 그 뒤로 없는 주머니 사정에 조금이라도 돈이 모일새면 '케냐'로 조르르 달려가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카페모카'의 가격이 오르자 주머니 사정이 뻔한 나로선 눈물을 머금고 '카페모카'와 이별을 고하게 되었고 그 뒤에 손을 댄 것이 바로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나는 '카페모카'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혹해 그 것에 입을 대게 되고 어른의 맛을 깨닫게 되어버렸다.(처음 맛본 인생의 쓴맛이란... 카카오99%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시작 한 뒤로 버릇이라는게 생겼는데 먼저 '에스프레소'의 향을 코로 한껏 마신 후 입으로도 향을 마신다. 그런 뒤 코와 입안에 남아있는 향을 천천히 음미하다가 그것을 내뱉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여기서 내 음료를 마시는 버릇이 튀어나오는데 커피를 입에 머금고 혀로 슬쩍슬쩍 굴리면서 '에스프레소' 특유의 쓴 맛을 만끽하는 것이다.
최근 학교 후문과 정문 사이에 있는 '세렌딥'이라는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맛 봤는데 이게 향과 맛도 마음에 들고 테이크 아웃이 된다는 것도 좋았는데 그만 가격이 올라버리고 말았다. 거기다 이번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며 돈을 모조리 쏟아부어버린 바람에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사실 무지 만족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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