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 비슷하죠?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건담 더블오에 나오는 양산기 어헤드 입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선 사진보다 색이 훨씬 짙어서 스킨 색감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뭔가 주인공 기체와 색감이 비슷하면 좋으련만 여기저기서 뻥뻥 터져나가는 자코 기체와 색감이 똑같다니 조금 안타깝네요. 하핫
[ 유니온 에이스 기체 플래그 커스텀]
요건 제가 가지고 싶은 기체 1순위인 플래그입니다.
유니온군의 차세대기인 플래그를 베이스로 대건담전에 대비해 전문가에 의해 커스터마이징을 거친 기체입니다.
애니에서 대건담조사단이라는 명목하에 유니온의 슈퍼 에이스인 그라함 에이커가 탑승했었지요. 후에 최종 계량을 거쳐 오버 플래그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일주일간을 애태우며 기다리게 만든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세컨드 시즌의 2화가 오늘 방영 되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구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이번화는 구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하;
어쨌든 힘들게 구해서 보려고 하는데 시간상 자막도 없어서 그냥 봐버렸습니다.
(나오는 단어만 나오니 98% 해석 가능!)
[ 태양로 싱크로 문제 때문에 기동 불가능한 더블오 건담 ]
더블오 건담은 양 어깨에 두개의 태양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하나는 퍼스트 시즌 첫 화에 나와서 어린 세츠나를 구해냈던 구세대 건담, O건담의 태양로가 사용됩니다.
솔레스탈 비잉의 메카닉팀은 세츠나와 반파된 엑시아가 합류하기 전까지 여분의 태양로를 O건담의 태양로와 싱크로 시키려고 하던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가동률이 안전치까지 상승하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태양로는 필시 듀나미스의 태양로라 생각됩니다. 엑시아의 태양로는 방치, 버체의 것은 세라비로 이식, 큐리오스는 할렐루야와 함께 실종, 그렇다면 남아있는 것은 록온이 남긴 듀나미스의 태양로이겠지요.)
듀나미스의 태양로를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싱크로를 맞춰보지만 여전히 가동에 실패한 이안은 마지막 한 수로 엑시아의 태양로를 더블오에 탑제하기로 결정합니다.
[ 라일 디란디를 설득하는 세츠나 ]
한편 세츠나는 록온의 동생인 라일 디란디를 만나 솔레스탈 비잉에 참가할 것을 권유합니다.
세츠나답게 잔말 없이 '우리 세력의 정보를 줄테니 땡기면 와라'라는 식으로 간단히 말한 후 솔레스탈 비잉의 정보가 담긴 메모리를 건냅니다.
헤어지기 직전 세츠나는 라일에게 유럽 지역의 카탈론에 대한 연합의 진압이 시작된다는 떡밥을 던지고 라일은 당황하여 카탈론 유럽지부와 연락을 취합니다.
[ 연합군 본부 식당에서 만난 커티스 대령과 필리스 소위 ]
커티스 마네킹 대령은 5년전의 전쟁에서 대건담전을 경험한 몇 안돼는 유능한 지휘관이기에 그 수완을 높이 산 카타기리 사령관에게 스카웃 되어 애로우즈의 지휘관이 됩니다.
그런 커티스 대령이 연합군 본부 식당에서 만난 인물은 다름 아닌 필리스 소위.
초인병의 능력을 발휘하여 지난 대전에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필리스 소위 역시 군 상층부에 의해 애로우즈의 일원이 됩니다.
(안드레이 스밀노프는 넘어가도록 하죠. 뭐 일단 듣보잡인데다 목소리나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도 그다지 마음에 안들어서 말입니다. 헛헛헛~)
[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처녀자리 가면남 ]
그리고 냅다 가면을 뒤집어 쓰고 애로우즈에 참가한 우리의 처녀자리 세츠나빠돌이, 그라함 에이커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카타기리 사령관의 빠른 수에 감탄합니다.
(카타기리라면 퍼스트 시즌에서 그라함의 오버 플레그를 정비하던 그 메카닉의 성인데 성이 같은걸 보면 뭔가 연이 있을 것 같군요.)
[ 감금된 사지 ]
애로우즈에 수 많은 타겟 중 하나가 되어버린 사지를 보호한다라는 명목으로 가둬 놓은 솔레스탈 비잉. 뭐 밥은 매끼 먹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솔직히 저런 밋밋한 독방에 짱박아 두다니 좀 잔인하더군요. 그걸 느꼈는지 미레이나가 같이 놀라고 하로를 하나 던져주긴 합니다.
사지는 아직까지 솔레스탈 비잉의 행동목적이나 이념이 마음에 들지 않나 보군요. 뭐... 사랑하는 사람이 그 지경이 되어버렸으니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ㅅ;
[ 횽 왔다. 작전짜러 가자 ]
솔레스탈 비잉의 전술예측가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
솔레스탈 비잉의 실무 부분에 리더 역할을 맡고 있던 그녀도 4년 전의 대전 이후 변함 없는 세상에 비관하여 솔레스탈 비잉을 탈퇴하고 카타기리에게 얹혀살며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츠나는 이번에도 역시 세츠나답게 카타기리의 집으로 쳐들어가 카타기리가 눈 앞에 있건없건 냅다 스메라기의 정체를 폭로해버리고 냅다 그녀를 끌고 공항으로 날라버립니다.
(오호~ 연상의 여인을 리드하는 능력이 대단하군요. 스메라기상도 이 정도인데 우리 마리나 공주님 정도는 껌이겠습니다.)
그나저나 카타기리도 완전 쇼크를 먹었을텐데 그 부분에 스폿이 안맞춰진건 조금 미스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히키코모리 사지 ]
우리의 사지는 주는 밥 꼬박꼬박 잘 먹고 만능 컴퓨터 하로를 이용해 루이스가 당했던 사고에 대해 검색을 합니다. 솔레스탈 비잉의 컴퓨터인 만큼 일반인은 정보의 유무조차 모르는 그 사건을 비교적 자세히 검색해주는데 이로 인해 사지는 루이스를 다치게 하고 그 일가를 몰살 시킨 대상이 건담 스로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솔레스탈 비잉과는 별개의 조직이었던 스로네가 벌인 일 때문에 세츠나를 비롯한 솔레스탈 비잉이 욕먹는게 불쾌했는데 이로 인해 조금은 오해가 풀리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 라일 디란디... 아니 록온 스트라토스 솔레스탈 비잉에 참가 결정! ]
스메라기를 납치해 우주 공항까지 온 세츠나는 거기서 라일 디란디를 다시 만납니다.
라일은 연합의 유럽 카탈론 공격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솔레스탈 비잉의 참가를 결정합니다.
스메라기는 퍼스트 시즌의 록온, 즉 닐 디란디가 살아 돌아온 것으로 착각하지만 세츠나는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닐의 동생 라일이라고 설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라일은 그런 세츠나를 막으며 직접 자신을 소개합니다.
세츠나 : 그의 이름은 라일 디란디...
록온 : 틀리다구, 내 이름은 록온 스트라토스, 솔레스탈 비잉의 건담 마이스터다.
이것으로 큰 형님, 록온이 부활했습니다!
뭐... 동생인 만큼 이전 시즌에서 록온이 보여줬던 큰 형님 포스를 그대로 보여줄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실력있는 맴버의 충원은 든든하지요.
[ 가만히 기다려서는 인기 있는 히로인이 될 수 없어! 이번엔 납치다! ]
우리의 답 안나오는 히로인, 마리나 이스마일 공주님은 솔레스탈 비잉의 활동재개 소식을 듣고 세츠나를 떠올립니다.
이 공주님의 히로인으로서의 파워는 거의 제로에 육박... 고로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만큼 연합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세력에게 낼름 납치를 당해주십니다. ㄱ-
(이후 전개는 뭔가 안봐도 HD영상인걸...)
[ 이젠 거의 여왕님 포스를 풍기는 왕류밍... ]
4년전의 대전 이후 모습을 숨긴 솔레스탈 비잉을 아직까지 서포트 해주던 왕류밍은 1화에서 그들의 정보 일부를 리본즈에게 흘립니다.
왕류밍은 전쟁으로 인한 세계의 변혁을 바라는 입장. 정체라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솔레스탈 비잉을 지원하는 한편 그들의 위치 정보를 리본즈에게 흘려 시련을 내리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겨내느냐 거기에 쓰러지느냐는 어디까지나 솔레스탈 비잉의 몫이겠죠.
그녀의 수행원인 홍롱은 그런 그녀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 왕류밍의 꼬봉이 되어버린 네나 트리니티 ]
퍼스트 시즌에서 두 오빠를 모두 잃고 혼자가 되어버린 네나를 왕류밍이 거두게 됩니다.
이후 네나는 홍롱과 같이 왕류밍의 수행원이 되는 것 같은데 사지가 루이스를 다치게 한 범인이 스로네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사지와 네나의 충돌을 예상한다면 네나는 아마 스로네 드라이를 약간만 개조해서 다시 타고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저런 네나의 모습이 조금은 슬프군요... 이전에 고삐풀린 망아지가 더 괜찮았는데... 성격은 지랄맞아도 말이죠. ㅇㅅㅇ;)
[ 출동 어헤드 부대! 목표는 건담과 솔레스탈 비잉의 스페이스 쉽이다! ]
왕류밍이 흘린 정보로 솔레스탈 비잉의 스페이스 쉽 위치를 확인한 리본즈는 애로우즈를 이용해 솔레스탈 비잉을 칩니다.
[ 세라비의 신무장 공개! ]
어헤드 부대를 요격하기 위해 티에리아는 세라비로 출격 합니다.
구형기인 버체의 경우 무장이 꽤나 비효율 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무장은 그럭저럭 효율이 괜찮은 것 같더군요.(그래봐야 전술적 지원사격형이라는 것은 변함 없습니다만은...)
톨레미와 합류하기 위해 우주로 올라온 세츠나들은 어헤드 부대가 톨레미를 향해 공격하는 것을 발견하고 여기서 스메라기의 즉흥적인 전술이 펼쳐집니다.
스메라기의 전술로 톨레미와 세라비의 선공이 성공적으로 적중하고 어헤드 2개 소대 중 3대 만이 생존하여 솔레스탈 비잉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합니다.
1화에 출연하여 세츠나의 반파된 엑시아를 두들겨 준 어헤드의 소대장기는 이번엔 세라비와 1:1을 펼칩니다.
범용기인 어헤드의 근접전 유도에 세라비가 맥을 못추고 견제 당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리 지원 사격기라고 해도 너무 대놓고 근접전에 맥을 못추게 해놓은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애당초 정상적인 기체 설계자라면 절대 머신을 저렇게 설계 안하지요!)
톨레미의 위험을 감지한 세츠나는 타고 있던 셔틀에서 곧장 톨레미로 옮겨가며 더블오 건담의 출격 준비를 지시합니다.
엑시아의 태양로를 탑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상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하는 더블오인지라 이안이 강력하게 반대하지만 나이를 먹고 더 강해진 세츠나의 무대포 성질 앞에선 별 수 없었습니다.
[ 더블오 건담 트랜스 암 모드! ]
톨레미의 캐터펄트 위에 올려진 더블오 건담에 탑승한 세츠나.
정상 모드로는 출력이 안정권으로 올라가지 않는 더블오 건담을 억지로 기동 시키기 위해 트랜스 암 모드를 기동합니다.
이안은 자칫하면 자폭할수도 있다고 했었지만 그 정도에 굴할 세츠나가 아니죠.
(근데 자폭하면 너만 골라가는게 아니라 톨레미가 아작단다고!!)
하지만 트랜스 암 모드를 기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자 융합율은 여전히 73%, 정상치에 못미쳐 기동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헤드 대장기와 일반기가 각각 한대씩 톨레미로 접근한 상태.
대장기는 캐터펄트 내부의 더블오를 향해 사격 태세에 들어갑니다.
더블오 건담, 기동도 못해보고 격파당하기 직전의 상황!
우리의 건덕후 세츠나는 오건담과 엑시아와 자신이 있다며 힘껏 소리치고 더블오 건담은 거기에 응하기라도 하듯 양 어깨의 태양로를 풀로드하며 완전히 기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소년만화 같은 전개가... 이거 리얼 로봇물 아니었나?!)
[ 그냥 태양로의 출력을 전개했을 뿐인데 어헤드의 빔 정돈 그냥 막아버립니다. ]
[ 그냥 기동한게 이 정도의 입자 방출량이면 스로네 드라이의 방출량 정도는 가볍게... ]
[ 어헤드의 공격을 압도적인 운동성으로 회피해버립니다. 스페이스바로 포착이 안된다능 ]
[ 태양로를 앞으로 내밀면 I필드도 된다능! 빔 따위야!! ]
[ 내가 베지 못하는 것은 없다! (응?!) ]
소대장이 더블오의 빔 라이플 한방에 떡실신 되자 일반병 주제에 무려 빔 교란막까지 써까며 더블오의 빔 공격을 막아낸 일반병1.
접근전이 되면 유리하다며 렌스로 챠지를 하지만 접근전은 세츠나의 18번... 렌스채로 그냥 두동강 나버립니다. ㄱ- (그래도 이 정도면 수고했다.)
이로서 톨레미의 위기는 한숨 돌린 것 같고... 남은건 1화의 그 소대장 횽아만 남았습니다만 다음화로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고... (우두커니 서있는 세라비를 보니 소대장 횽아는 대사도 없이 튀었을 가능성도 있군요. 아니... 그 횽아라면 그러고도 남지...)
[ 리본즈 뿔났다. ]
여튼 모두 건담의 성능에 와와~ 거리고 있는 와중에 리본즈는 자신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이오리아 슈헨베르그의 안배에 기분이 상했는지 심통을 부립니다.
세컨드 시즌이라 그런지 이제 고작 2화임에도 전개가 굉장히 스피디 했었습니다.
나름 이런 스피디한 전개도 좋아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봤지요.
전체적으로 작화가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앞으로 나아지길 바래야겠죠.
(일관된 작화가 보고 싶습니다. ;ㅅ;)
솔레스탈 비잉이 완성된 전력을 갖출날이 기대되는군요.
어서 할렐루야를 구출하고 모든 기체가 다 모이기를!!
PS. 이거 작성하려다 몇번이나 날려먹었습니다.
안뜨던 에러가 왜 이리 갑자기... 티스토리여... 저 지금 굉장히 열받아있습니다.
(빠드득~)
제 주위 사람들은 모두 알고 계시지만 저는 메카닉류를 아주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몇천원 짜리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하며 놀았고 좀 자란 뒤엔 각종 전투기나 헬기 프라모델을 조립했었죠.(가장 비쌌던게 수호이 27 B-플랭커였을겁니다.) 덕분에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지금에 와서도 건담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있지요. 하하;
최근 방영하는 신작 애니메이션 가운데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가 있습니다. 사실 수 많은 건담 시리즈 가운데 기동전사라는 명사를 앞에 달고 나오는 작품은 전부 최초의 건담인 퍼스트 건담을 만들어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손을 댄 작품들이고 퍼스트 건담을 보고 자란 신세대 감독들이 만들어낸 건담은 각각 다 다른 명사를 달고 나왔습니다. *예) 기동무투전, 신기동전기, 기동신세기
하지만 이번 신작인 건담 더블오의 경우엔 토미노 감독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은 가운데 기동전사라는 명사를 짊어지고 나와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심지어 신세대 건담도 기동전사가 붙는다며 한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더블오의 감독은 미즈시마 세이지로 대표작으론 강철의 연금술사가 있고 로봇물론 다이가드가 있습니다.
미즈시마 감독은 사실 건담에 관한 조예가 그리 깊지 않습니다. 직접 본건 퍼스트와 0083이 전부인데다 더블오의 기획 단계에서 인류와 우주생물의 전투를 생각하고 있던 분이니까요.(건담 팬들이라면 뒤집어질 기획이지요.) 본인도 그런 점은 인지하고 있고 인터뷰 도중 더블오에서 건담다움은 조금 부족할 거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블오가 불안하게 시작한 것은 기정사실이었지요.
16화까지 이야기가 진행된 지금 돌아보면 확실히 불만족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당초 감독과 스텝이 강조했던 부분이 이전작이었던 건담 SEED에서 보였던 캐릭터성에 대한 의존을 찝으며 더블오는 캐릭터성 보다는 리얼리티를 추구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작은 것에 신경 쓰는 나머지 커다란 리얼리티는 부제인 것 같습니다. 상대 파일럿이 왼손잡이인 것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그런데 신경쓰다 극 초반에 그렇게 날아다니던 건담 들이 15화에서 아무리 봐도 간단히 박살낼 상대들에게 물량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집중 다굴 맞는 것은 리얼함이 되려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요. 아무리 상대가 많은 물량으로 덤빈다고 해도 이번 더블오의 건담들은 턴에이 건담을 제외하면 역대 최강을 논할 정도로 고성능 기체들인데 전투 시작 직후 몇대 격추 시키지도 못하고 얻어터지는건 당위성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결국 초반에 제시한 리얼리티는 이미 물건너갔고 작중 신물나게 강조되는 세계관만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자체도 굉장히 루즈한 편입니다. 세계관을 강조하기 위해 시나리오의 상당 부분을 소진하고 있고 그로 인해 캐릭터들이 살아나고 있질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캐릭터들이 세계관과 맞물려 풀려나가는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더블오에선 세계관의 설명에 치중한 나머지 캐릭터성을 풀어나가는게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하는 부분은 보입니다만 일단 주역이 4명이나 되는데 이제 고작 한 명 정도 캐릭터성이 살아나는건 정말 문제이지요.
14화 한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15편은 모두 전투씬이 끼어있는데 모두 입맛만 다시는 정도 입니다. 물론 닥치고 액션도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할땐 시원스럽게 해주는게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요? 전작인 SEED에서 후쿠다 감독이 캐릭터성에 치중해 그렇게 욕을 들어먹었지만 전투에 관해선 그렇지 않았지요. 물론 이 양반의 주특기인 우려먹기 씬이 많긴 했지만 그 만큼 역동적인 움직임과 전투 표현이 뛰어났기 때문에 순수하게 전투 자체로 욕을 먹진 않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 더블오는 그런 맛이 너무 떨어집니다. 심지어 제 자신이 액션 감독을 맡아도 저것 보단 더 멋지게 건담을 표현해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15화에서 3개 세력의 연합이 동시에 솔레스탈 비잉을 두들긴다는 대전쟁 시나리오가 참으로 기대 됐었는데 아주 무참히 박살내버려서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