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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30
    웹 라이프의 즐거움 10
[ 어린 시절의 나는. . . ]

만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꼬마아이 였었다.(지금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어른이고...-_-)
사실 지금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대한 매니아로서의 정신 세계는 이 때 쯤 부터 자라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어린 시절 꿈이 만화가였다. ㅇㅅㅇ;)
지금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수집욕이 굉장히 강했다. 그 대상은 주로 게임 잡지나 만화책으로 버려진 것들은 무조건 주워다 방에 쌓아뒀고 요즘의 어린 아이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적은 액수의 용돈을 필사적으로 모아 주간 만화잡지를 구매하곤 했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애독했던 잡지는 '소년챔프'로 1~2년에 한번씩 가격이 오를 때 마다 울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며 구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 기억상 '소년챔프'의 역사는 약 18년 정도 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동안 정말 수 많은 명작들이 잡지를 거쳐갔는데 그 중 유난히 비슷한 그림체를 가진 세 명의 작가분들이 계시다.

'굿모닝티쳐의 서영웅님'
'행복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의 박상용님'
'배틀 하이랜더의 손희준님'


이 세 분은 고교시절 같은 만화 동아리에서 활동하시던 분들로 비슷한 그림체를 가지고 계시고 그건 소년만화계에서도 잘 알려진 부분이다.(단 어디까지나 베이스가 비슷할 뿐 세 분은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계신다.)

얼마전 나는 정말 우연히 '박상용'님의 블로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블로그를 살펴보는 내내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이었을 때의 그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지 못 할 정도였다.
십수년 전 부터 '박상용'님'과 같은 작가님들은 내게 있어 거의 신에 비견될 정도의 포스를 지닌 분들이셨는데 이렇게 그 분의 개인적인 공간을 접할 수 있게 되다니 감격할 일이 아닌가.
게다가 어젠 '박상용'님의 블로그에서 레어한 축에 속하는 곡인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삽입곡 '미래파 Lover' 들을 수 있었는데 나와 똑같은 곡을 좋아하신다는 사실에 좋아라 리플을 달았더니 그 곡의 레어함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답글을 달아주셨다. 아아~ 지금 내 기분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행복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가 연재를 시작한게 아마 1993년도였을테니 박상용님의 작품을 보고 꿈과 희망을 가진 후 무려 14년만에 그 분께 내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그게 작품과 연관이 없을지라도...)

아아~ 정말 '웹 라이프'는 인류가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박상용님의 후속작 점핑의 히로인들, 가운데가 메인 히로인인 가희 ]


PS. 박상용님 저 지금 고백하자면 중딩 시절 챔프 부록으로 받았던 가희가 높이 뛰기 하던 포스터를 벽에 붙여두고 저런 여자친구 갖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었어요. ㅠㅠ
(하지만 현실은 가멸차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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