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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주기가 너무 뜸한 나머지 쓸때마다 근황이 되어버리는 와우 관련 포스팅 입니다.

지난번에 어디까지 포스팅을 했었었죠?
아 맞다. 돈 아끼며 찌질대다가 갑자기 돈을 풀어쓰면서 템을 맞추고 이제 좀 게임이 할만 해졌다는 내용이었었죠?

네, 그렇게 템을 맞추던 제 흑마법사 크롤로시아는 운 좋게 현재 세나리우스 얼라이언스에서 레이드 진도 1위를 달리는 블루썬더 공대에 가입하게 됩니다.(정공들이 대부분 망해서 정공이래봐야 몇개 되지도 않지만 불성 때 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유서 깊은 명문 공대이지요.)

정공에 가입한 것 까진 좋았는데 아뿔싸~ 정공을 뛰기에는 제 템이 너무도 부족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첫 레이드 참여에서 저는 시너지 딜러들에게 마져 밀리면서 정말 와우 레이드의 개념이라는 것을 깨우치고나서 처음으로 25인 던전에서 딜 꼴등을 하게 됩니다.

당시 제 템이 다른 공대원 분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1~2단계 밑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당시 제가 받은 충격은 상당 했었지요.

게다가 당시 트라이하던 네임드인 25인 하드모드의 아눕아락에서는 흑마의 존재가 있으나 마나 별 차이가 없을 정도 였기 때문에 제 존재가치는 완전히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잉여흑마지만 템을 맞추면 딜이 오를거라는 공대원 분들의 격려에 힘 입어 있는 돈 없는 돈 다 풀어가며 템을 맞추게 되었고 서서히 구색에 맞게 템을 갖추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물론 템이 업그레이드 되니 딜도 자연스럽게 오르더군요.

저는 뭐 한것도 없지만 세나 얼라이언스 최초로 25인 하드모드 아눕아락을 쓰러뜨리고 50트 성공 업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공대에서 딜 순위가 중간 좀 아래로 올라갔을 무렵, 저희 길드의 마스터를 맡고 있는 철퇴형이 불성때 운영하셨던 MJ공대를 다시 시작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타팅 맴버에 길드원들 상당수가 포함 되더군요.
물론 제게도 함께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그래도 이미 공대에 소속된 몸이고, 아무 일도 없는데 멀쩡한 공대를 탈퇴하는 것 역시 도리에 맞지 않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당시 정공은 거의 대부분 몰락하는 분위기였고, 정공 보다는 골팟이 의외로 진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정공의 인원 충원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MJ공대 역시 초기 인원 충원에 커다란 애를 먹었고, 흑마법사는 가장 안모이는 클래스 중 하나였지요.

인원충원 2주 째 까지도 흑마 자리가 공석인 것을 보니 슬슬 걱정이 들더군요.
길드원들의 권유가 계속 들어오는 와중에 철퇴형과 오란씨누나의 설득이 이어지자 도저히 마음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블루썬더 측에 사실대로 길드원들과 함께 레이드를 하기 위해 공대를 떠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MJ공대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MJ 공대로 이적한건 좋았는데 역시 신생 공대 답게 몇몇 미흡한 점이 눈에 띄였습니다.
탱커는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캐스터층이 너무 미약해서 블루썬더에서 딜 한다고 명함도 못내밀던 제가 당당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힐러도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행히 밀리진은 알아서 딜을 잘 했습니다.

신생공대의 특성상 부족한 점이 있는건 당연한거고 차차 나아질거라 믿고 해나갔습니다.

리치왕의 마지막 던전인 얼음왕관 성채가 열리고 3~4주 가량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힐러의 문제는 거의 보완되었고 힐러장을 맡은 오란씨 누나도 힐러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을 정도로 좋은 힐을 보여주고 있지만 캐스터의 낮은 딜에 대해서는 계속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와중 처음부터 반강제적으로 캐스터장을 맡았던 길드원 아크형이 제게 캐스터장을 넘겨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불성때도 MJ공대 2대 캐스터장을 맡았지만 다른 캐스터들과 대판 싸우고 건강상의 문제도 있어서 공탈을 해버렸던 기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절대 맡기 싫었지만 따로 맡을 사람도 없어보이고 다른 오피서분들도 워낙 강요하시는 탓에 결국 맡게 되었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주제인데 대체 어떻게 캐스터들을 이끌어가야 할지 앞날이 막막합니다.
벌써 첫주에 딜 좀 올려달라고 수 없이 닦달을 했으니 캐스터분들은 얼마나 듣기 싫어할까요?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소리쳐 보지만 모니터 너머의 캐스터분들께는 전혀 들리지 않겠지요.^^;

그래도 기왕 맡은 캐스터장이니 열심히 해볼 생각 입니다.^^



[ 가장 최근의 장비 : 티어10 2피스, 티어9 2피스, 멀린의 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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