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43)
일상 속의 기록 2 (13)
혼잣말 (9)
게임 (8)
애니메이션 (1)
디지털 월드 (24)
웹의 잔영 (20)
Season 1 (64)

Recent Comment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07.04.20
    감정의 파편 4
  2. 2007.02.16
    민감한 주기. 11
[ 감정의 파편 No.1 ]

이건 솔직히 쓰잘데 없는 주저린데 요즘 자랑이라던가 잘난체라던가 하는걸 보면 괜히 심기가 불편하다.
뭔가에 대단히 기뻐하며 그걸 알리고 싶어하는 자랑 같은거면 함께 기뻐해주겠지만 자신을 과장하기 위해서라거나 오로지 남을 의식해서 하는 자랑 같은건 워낙 싫어하는 성격이라 받아쳐주기 힘들달까?

애당초 남을 의식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피곤해.


[ 감정의 파편 No.2 ]

군대 가기 전엔 남들이 뭐래도 조용히 있는 스타일이었지만, 다녀오고나니 나도 나름 자기 주장이라는게 강화된 탓에 전 같으면 그냥 아무 말 않고 넘어갈 일도 한 단계 더 따지거나 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위 사람들은 이런 나를 조금 변했다고 하는데 듣는 입장에선 좀 미묘하게 들린다. 쿡쿡

여튼 그래도 본 성격이 어디 가겠냐 싶어서 성격대로 내지르고 싶은걸 하루에도 몇번씩 참는 경우가 허다한데 단지 전보다 조금 더 내지르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나도 때론 감정에 모든걸 맡겨버리고 속에 쌓인걸 다 토해내고 싶다. 문제는 끝까지 그걸 막아내는 이성이지.
발끈해서 감정에 다 맡겨버리는 것도 꽤나 속 편한 삶의 방식 같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어리광도 정도 껏이지...


[ 감정의 파편 No.3 ]

정나미가 떨어진다는게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 오랜만에 깨달았다.
은근히 느끼고 있던 사실을 온 몸으로 깨달았을 때 받은 충격이란...


[ 감정의 파편 No.4 ]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어 안달힘을 쓰는 사람이 있다.
그를 지켜보는 내 마음은 안타깝고 또 씁쓸하기만 한데...
결국 모든 걸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가려 하는 그를 잡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잡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모두들 이제 지겨워 하는데...


[ 감정의 파편 No.5 ]

이것도 요즘들어 느끼는 점.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라 감성을 지닌 동물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말 보다는 정감어린 말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같은 말이라도 좀 더 이쁘게 하면 상대방도 좋고 나도 좋은건 나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중요한 일에 논리정연함을 내세우는건 좋지만 사소한 것까지 논리를 내새우면 정말 피곤하다.


[ 감정의 파편 End ]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감성적인 사람이라는건 여러모로 손해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아 피곤해.


and
아무리 무신경하고 속 없을지라도 감정이라는게 있다.

항상 스트레스 받고 속을 긁는 일이 생기면 그것을 삼키고 소화해내라는 이성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이성은 감성에 묻혀버리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시기가 찾아온 모양.
적어도 이 시기 만큼은 누군가 내 속을 긁으면 상처입고 아파하기 보다 이빨을 세우고 주먹을 쥐고 이를 갈며 필사적으로 욱하는 성격을 참는 만큼 평소와는 다른 의미로 참기 힘들다.
못 참으면? 다 뒤집어 엎고 처음 부터 참아온 모든걸 쏟아 붓고 속 시원하게 끝장봐버리는거지 뭐... 흔한건 아니니 좋은 구경거리가 될거야.

나이를 먹어도 이런건 변하지 않는 모양.
군대나 직장이라면 모를까 일상 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 만큼은 용납하기 싫다. 아니,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내게 품어온 감정이 있다면 내 앞에서 시원하게 쏫아내길 바라는게 내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호의.
정면으로 다가올 용기조차 없다면 그 숨겨놓은 발톱만 살짝 살짝 내비치는 행위는 경멸만을 더해갈 뿐이리니...

내가 미워한다면 모를까 내가 미워하질 않으니 더 피곤해지는군...

ps. 더 오래 끈다면 정말 미워질수도 있겠다. 이젠 지쳐가니까... 계속 이렇게 끌어가다 미워지기라도 한다면 내 쪽에서 발톱을 치켜세우고 정면에서 긁어버릴 확률이 농후하니 암담 -_-
ps2. 이번 설 연휴는 친척들이 많은 서울로 올라간다. 가서 스트레스나 좀 풀고 오는게 여러 사람을 위해 좋을 것 같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