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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8
    공부에는 때가 있다. 10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공부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회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 시절 부터 공부라는 것을 해본 일이 없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그저 시험을 보기 위해 전날 교과서나 참고서를 흝어 보는 정도가 내게 있어서 최대의 공부였다.(이런 것을 공부라고 한다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기를 써가며 진짜 공부를 했던 학생들에게 미안할 것이다.)

이런 내 성향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마찬가지였고 전공 과목을 빼면 항상 낮은 학점을 기록했었다. 단 전공 과목에선 잘한다는 애들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데 거기엔 동아리 선배님들의 정성어린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도 공부하기 싫어 끙끙대던 날 붙잡고 귀한 시간을 내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시고 주머니를 털어 밥을 사주셨었는데 한 학기가 끝나자 전부 머리속에서 날아가 버린건 그 선배님들께 비밀이다. -_-;

이 정도로 공부를 싫어하고 도망다니던 내가 요즘 다시 프로그래밍의 기본이라 볼 수 있는 C언어를 다시 공부하고 있다.
이번엔 스터디 그룹을 짜서 공부하는데 동기 2명과 후배 2명이 함께 하고 또 명목 뿐이긴 하지만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 서투루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진지하게 열심히 해보았다. 그러자 1학년 때 선배들께 배운 내용들이 되살아나며 그 당시 아무리 머리를 써도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이 힘겹지만 조금씩 머리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덕분에 요즘은 조금씩 더 재미를 느껴가고 있는 중.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며 나는 공부에도 때가 있지 않나 조심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제 그 때가 되었으니 금방 식지 말고 그 깊이를 계속 더해나가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본다.


ps. 말은 거창히 했어도 결국에는 그냥 늦으막에 c공부 다시 하는 학생들입지요. ㅇ_ㅇ;
ps2.  새벽은 배가 고파지는 시간이군요. 3일만에 스터디가 없는 저녁을 맞이했으니 오늘은 일찍 꿈나라로 달려가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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