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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7
    칵테일을 만들고 싶었던 바보 24
며칠 전, 평소와 같이 네이트 네오동에서 "[세이시스/퀘브레] 오늘도 브레쇼크는 작렬한다. 모두 서든어택에 접속하셔요~ "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고 게시판을 둘러보던 중 자취생의 게시판에 들어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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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들어가자 첫 눈에 저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싶어하던 나는 "아니! 이렇게 간단히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라는 감탄사를 날리며 당장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사이다와 포도쥬스를 사왔다.

재료랄 것도 없지만 여튼 모든 것을 갖춘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이다를 컵에 따르고 포도쥬스를 조심히 4스픈 정도 따르고 그것을 마구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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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 ㅇㅅㅇ/ ]



그렇다. 완성한 것이다.
"훗~ 군대에서 2년간 요리 솜씨를 갈고닦은 이 몸에게 불가능한 레시피 따윈 없다!" 라고 바보 같은 망상을 날린 후 첫 칵테일(?)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꿀꺽!

꿀꺽!

꿀꺽!

.......

후, 후후후....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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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환타 포도맛이잖아...



인생의 허무함이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후~~~~~~~

칵테일 따위... 다신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었다.
안만들거다. 우욱....





ㄱㅇㅅㅇㄴ      후일담      ㄱㅇㅅㅇ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나는 오늘 다시 네오동에 접속해 그 게시물을 열어 리플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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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지고 놀았단 말이냐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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