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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수 끝에 큰 가르침을 받았다.

앞으로는 본능에 충실하기 보다 생각을 가지고 남을 배려 하며 살자.
and

아주 천천히 지워가고 있다.

다른 마음으로 매꾸지 않는다면 얼마나 버틸지 모르지만 지워가는 만큼의 빈자리를 술로 대신하고 있다.

술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거지로 잠드는데 아주 약간의 도움을 주는게 현실.



사실 피해자인척 하기도 싫고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이기 싫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더 무덤덤하려 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꺾어지는 건 한순간이더라.

그들이 뭐가 잘못인가...
그저 내 마음이 문제고 내 존재가 잘못이겠지.


and
천편일률적으로 사랑 운운하던 현대 한국 가요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 컴퓨터에서는 내가 그 경멸하던 한국 가요가 흐르고 있다.

그렇게나 싫어하던 소주가 아니면 잠드는 것 마저 힘들다.

군대에서 그렇게 쳐맞고 모욕 당하면서도 담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아끼던 지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걸 나는 극구 말렸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건 어찌 보면 내게 자랑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 손엔 담배가 들려있다.

입담배와 속담배의 차이를 모르지만 연기를 머금고 가슴 깊이 그걸 삼킨다.
왜 담배를 피우는 줄 몰랐지만 이제 알 것 같다.
술과는 다른 이 황홀함 때문이로군..,
어쩌면 임펙트는 더 쎌지도...
하지만 이것과 건강을 견주면 난 아직 건강의 손을 들겠다.

다만...

가슴을 매운 막막함을 뚫을 길이 없기에 마시고 삼킬 뿐이다.

아무리 마시고 삼켜도 한 순간이고 되려 더 떠오르지만 어찌할 도리를 모르겠다.
난 대체 어떻해야 하는거냐고 천정을 향해 수 없이 다그친다.

그리고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흐른다.

딱 그 정도...

ps. 시밤 담배를 필터까지 빨아피워도 금방 다 재가 되어버리네 더럽게도 빨리 사그라든다. 내 마음아 담배 처럼 빨리 재가 되면 안되겠니? 벌써 다섯개피짼데 내일 룸메형 일어나면 일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nd

문득 든 생각인데 나는 참 사람이 재미가 없는거 같다.
(어순이 이상하지만 지금의 감정 그대로...)

내가 가진 수 많은 단점 가운데 가장 밉상인 녀석이지.


근데 때로는 이런 밋밋한 내가 마음에 들때도 있단 말야, 아주 가끔...


대체 난 무슨 소릴 하고 있는거지?

and
가끔은 블로그를 이글루로 이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계기는 초대권을 줬던 슬라임 처럼 그냥 개인 기록이나 좀 할까였는데, 블로그를 하면 할수록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 이런식으로 교류를 갖는다는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달까?

마치 옛날 넷츠고에서 활동했던 동호회 '우연히 만난 사람들' 같은 느낌의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거 같다.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혹 모르겠다.
언제 이글루로 옮겨갈지도...



ps. 개인적으론 둥지를 틀면 옮기는 것 자체를 꺼리는 성향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변화를 주고 싶기도 하다.
and
밤이 되어도 잠을 못 이룬다.

떠오르고, 떠오르고 계속 떠오르고...

무언가에 집중하며 잊는 것도 하루이틀... 이제는 손조차 가지 않는다.

아무것도 못하며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보낸다.


26년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격한 감정이 멋대로 나를 뒤흔드누나...
and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친구란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지 않으면 사귀지 못하는 거야.'
'메리트?'
'그런 걸 친구간에 따진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니?'
'좀...'
'넌 장수하고 친하지? 왜 같이 다니지?'
'왜냐고요... 그야... 장수는 굉장히 재미있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메리트 같은건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게 말야, 누구나가 느끼지 못하고 간과해 버리지만, 또한 당연히 추구하게 되는, 마음의 메리트란 거야.
인간관계란 의외로 사소한 걸로 지탱해 나가는 걸지도 몰라. 그래서 사소한 일로도 서로 부딪치지.'

- 아기와 나 中 -



아기와 나 16권의 에피소드 가운데 유구홍 선생과 진이의 내화 내용이다.

어릴 때의 친구란 그저 같이 놀 수 있으면 친구가 되고 그 친구와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에게 친구란 마음 보단 머리로 상대방의 메리트를 계산하고 그 메리트가 유용한 분야에서만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기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몸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린시절의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는 내게는 조금 복잡한 내용이 되겠다. 
and

'네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하여라.
때때로 그것이 귀찮아지기도 하겠지만 잃고나서 후회하기 보다, 잃기 전의 소중함을 이해해 줬으면 해.'

- 은하영웅전설 中 -



노무현 대통령이 가셨다.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께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지역적 유대도 없었고, 당선될 당시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좀 과감한 분이고 그 때문에 적도 많아 힘든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생각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토요일 아침, 늦잠에서 힘겹게 일어난 내 귀를 때리는 비보와 그 비보를 들은 뒤 며칠째 내 가슴을 짓누르는 이 기분에 의해 그 분이 생각보다 내 가슴 속에, 아니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들어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참으로 많은 해석이 나돌고 있지만 나는 정치에 그리 깊은 지식도 없기 때문에 해석은 피하고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몇마디만 하고 싶다.

'인간은 지고는 못 사는 동물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가장 극심하게 시달렸던 떡검은 이번에 그를 집중 공략 함으로 치명적인 복수를 성공하였다. 물론 후폭풍이 일겠지만 그 정도야 승리의 맛에 비할까...'

'전과 14범은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가족이 뒷돈을 받았다는 부덕함에서 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다. 역시 양심 없는 사람들이 잘 사는게 인간사라 볼 수 있겠다. 어쩌면 어릴 때 도덕에서 양심을 가르치는건 양심 없는 사람들이 양심 있는 사람들을 등쳐먹기 위한 밑작업일지도... 큭큭'

가장 위에 적었던대로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잃기 전의 소중함을 이해해줬으면 했다.
잃고나서 땅을 치며 후회한들 뭐하는가...
더한 악당들이 무수히 활개치는 지옥의 한복판에서 악마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티를 발견해냈고 그것을 본 국민들은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바로 눈 앞에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악당들이 즐비하는데도 말이다.

씨발... 다들 눈이 삐꾸냐, 고작 그 부덕함에 고개를 돌릴거면 왜 그를 지지했느냐 엉?

그에게 남은, 아니 원래 가지고 있던 힘이라고 해봐야 국민의 지지 밖에 없었는데, 그 마지막 힘마져 빼았아버리고 그를 쓰러지게 만들었으니 그를 죽인건 정치인과 떡검이요, 공범은 국민이로다.

국민이여 멋대로 슬퍼마라. 양심이 있다면 그의 생전에 고개를 돌려놓고 그가 죽고나서 슬퍼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왜냐면 인간은 죽은자에겐 자비로운 법이니까.
존나 다들 인간다워 미치겠네 썩을...

ps. 마지막 부분은 모든 국민을 향해 하는 말이 아니고, 작은 부덕에 그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하는 말임.
ps2. 직접 돈을 받았으면 적은 액수라도 죄는 죄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국민들은 죄수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건가?

and

늦둥이 동생이 키워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풍부한 웹 경력의 소유자로서 조언과 함께 훈계를 늘어놓았지만 먹혀들지는 미지수.

버릇없는거야 혼내고 가르치면 나이 먹으며 나아지는 부분이지만 키워 기질 만큼은 지금 뿌리뽑지 않으면 20대 30대가 되도 나아지지 않는다.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어떻게 인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만큼은 이미 그 시기를 거친 나로서도 쉽게 답을 낼수가 없는게 더욱 안타깝다.

PS. 똑똑해서 키워질이라도 잘 하면 모르는데 바보 같이 털리기만 하는 키워라니... 한편으론 안쓰럽기까지 하다.
PS2. 사내자식이면 격노, 광폭, 웅심 켜고 10단 콤보로 안드로메다를 보내도 되겠지만 여자애라서 좀...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