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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는 학교 연구실(이라고 쓰고 놀이터라고 읽는다.)에 내 컴퓨터를 두고 지낸다.
여기서 지낸지 한 3달 됐으려나? 학교 동기인 슬라임군과 같은 컴퓨터를 조립해서 동방을 놀이터 삼다가 학기가 시작되고 연구실로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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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내 책상. 바로 왼쪽엔 슬라임 서식지 ]

공부하는 척 하려고 가져다 놓은 C++책이 눈에 거슬리더라도 양해를...(근데 정발 공부했다. 하루에 아주 조금씩...)
여튼 저런 환경이었는데 이번에 연구실에 새로운 책상이 몇개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에 대대적인 변경이 있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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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엔 책상 하나에 슬라임과 내가 있었지만 이젠 각각 책상 하나씩 집어먹게 되었다. ]

이게 새로 바뀐 내 자리.
연구실 최고참인 선배가 졸업함에 따라 선배가 쓰시던 학교 컴퓨터는 슬라임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나는 모니터 하나를 꿰어 차서 듀얼을 쓰기 시작했다.
1학년 때 학교 컴퓨터실(이라고 쓰고 조대 게임방이라고 읽는다.)에서도 듀얼을 썼었는데 당시엔 CRT 듀얼이었다.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LCD 듀얼을 쓰다니 세월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왼쪽의 모니터는 슬라임의 새로운 서브컴. 슬라임이 자리 비울 땐 내가 임시로 쓴다. 용도는 주로 웹 게임 돌리기.
가운데 모니터는 내 컴퓨터의 메인 모니터. 지금 돌아가는건 와우.
오른쪽 모니터는 서브 모니터로 주 용도는 IRC, MP3플레이어, 메신져, 게임 도중 웹 브라우져 등등 다양하다.

바뀌어서 좋은 점은 책상이 낮아져서 어깨가 너무 편하다는 점.
그동안 전신에 걸리는 부담이 어마어마했다. ㅠㅠ

이제 환경도 바뀌었으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맨날 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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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지고 먹고 살기는 힘들어지는 시기이다보니 사람들의 마음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곪았던 마음의 상처가 터져 문제가 생기고 서로 다투고 혼자 마음 상한체 한 쪽 구석에서 끙끙대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자주 활동하는 무대가 국한된 나로선 주로 통신상이나 오프의 모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모든 발단은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되고 살펴보면 그 것은 작은 배려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배려라는 마음은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지만 설사 그러기에 너무 짧은 시간을 만난 낯선이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는게 윤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 배려라는 것을 하기 위해선 일단 자신이 타인보다 우위에 있다 생각해선 안된다.
우월감에 젖어 하는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 동정으로 감싼 자기 만족이다. 그런 것 따위론 진정으로 서로의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는다. 동정 받은 이는 쌓여가는 수치심과 분노를 삭히다 못해 언젠가 크게 폭발 시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게 서서히 관계가 악화 될 뿐...

매사를 자기 사고방식 위주로 생각해서는 절대 배려를 할 수 없다.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의 행동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지 내 잣대,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서는 결코 불가능한 것이다.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서 매사를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고 설사 거기에 상대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소신에 맞게 행동했다는 방식으로 합리화를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는 것일까?

설사 자신의 생각과는 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때론 상대의 행위를 인정하고 순응해 주는 것도 그 사람을 생각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거부하고 배척하고 고치려는 방식 또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지만 나 역시 특정 인물에 한하여 조금은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 있고 내게 배려가 부족한건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상대방을 따뜻하게 생각해주는 배려는 결국 서로가 웃을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하면 작은 상처가 깊어져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다. 고로 지금까진 아니었더라도 새삼 깨달았을 때 부터 잘 해나가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ps. 이런 글도 중3~고3 사이에 참으로 많이 썼었지...(어린 마음에 쓴 치기 어린 글들을 다 모으면 책 한권 내도 될거야 ㅇ_ㅇ;)
ps2.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성격 상 배려가 부족했던 적 보다도 조금 안타까운 대접을 받은적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려나? 크림 케이크 같은 성격 탓에 조금만 자극을 줘도 쉽게 상하고 다치는 타입인데... 그러고보면 그걸 가장 잘 알고 이해해준건 가족들과 군대의 직속 고참이었던 박영감 정도려나... 하아~
ps3. 소신도 중요하고 배려도 중요하다. 결국 두 가지를 적절한 시기에 골라 하면 되는 것이 관건.
ps4. 가X 형이 보면 "지랄하네 역시 넌 아제로스를 수호하는 정의의 용사다." 라고 비아냥거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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