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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간, 새 시스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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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을 실제로 보게 된다는데 대한 설레임이었을까요?
토요일의 공연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기를 2시간.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결국 밤을 새고 아침 7시에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밤샐 때는 문제가 없는데, 새고나서 7시가 넘으면 눈꺼풀 한정으로 중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터미널까지 힘겹게 가서 표를 끊고 버스를 타자마자 즐잠의 세계로...
자고 일어나니 서울이었습니다.
일행들을 만나고 가볍게 식사를 한 뒤 공연장에 가니 어마어마한 인파를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JAM 팬들의 열기가 상상을 초월 하더군요.
(의외로 여성분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앉은 좌석은 1-97로 제법 앞이긴 했습니다만 가장 왼쪽에 위치한 탓에 잘 보이지 않을까 걱정 했었습니다.
공연시작 10분전.
제 앞에 키가 제법 큰 남성분이 앉으셨습니다. 그래도 앉아서 본다면 시야를 거의 안가릴 것 같아 안도를 하고 있었지요.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됐습니다.
아아 맴버들이 무대에 나타나자 객석 중앙에서 사람들이 일어서며 환호를 하더군요.
결국 그 지역을 기점으로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어흑~ 저 같이 키 작은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래도 아주 작진 않고 평범한 키에 약간 못 미치는 편이라 아주 안보이는건 아니었습니다.
아아~ 맨날 영상으로만 보던 JAM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감격이 솟구치더군요.
첫번째 곡 : No Boarder
JAM 오리지널이라는데 제가 모르는 곡이었습니다.
두번째 곡 : Rocks!
슈로대 OG의 오프닝곡으로 JAM과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습니다.
세번째, 네번째 곡은 애니메이션 강철 지그의 오프닝과 앤딩으로 강철 지그 메카 디자인을 싫어하는고로 애니도 안 봤고 노래도 몰랐습니다만 꽤 괜찮았습니다.
(저만 싫어하는게 아닌지 지그 노래는 다른 곡에 비해 따라부르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다섯번째곡 : 한탄의 로자리오
아으~ 군대가기 직전에 다 봤었던 초중신 그라비온의 오프닝으로 상당히 좋아했던 곡입니다.(그라비온부터 따라부르는 사람이 제법 늘어나더군요.)
여섯번째 곡 : Garo - Savior in the Dark
이 곡도 모르는 곡이었습니다.
일곱번째 곡 : 未来への咆哮
미연 게임 중 하나인 MUV LUV의 음악이라는데 들을땐 그 사실 조차 몰랐는데 듣다보니 가사를 듣고 알게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1부였습니다.
사실 1부에선 제가 아는 곡이 달랑 두곡 뿐이라 약간 욕구불만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기뻤습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옛날 영상들만 봐서 그런진 몰라도 밴드 맴버가 거의 모두 교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일렉, 베이스, 드럼이 모두 미청년들로 베이스와 드럼은 멀리서 보면 보이쉬한 미녀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키보드 담당의 아가씨는 연주할때의 몸짓이 참 섹시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아하하;)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밴드가 무대 뒤로 물러가고 JAM 맴버 한명 한명의 솔로 라이브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여덟번째 곡 : We are
으아아!! 첫번째는 우리 히로시 형의 데뷔곡인 원피스 1기 오프닝 We are!
제가 부르면 완전 다른 곡이 되어버리지만 거즌 7년 동안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 중 하나입죠.
원피스 초기의 희망찬 기운이 가득 담긴 곡을 히로시형이 펄쩍 펄쩍 뛰면서 부를땐 최고입니다!
아홉번째 곡 : 용자왕탄생
크아아아~~~ 용자물의 마지막이자 전설. 바로 가오가이거의 오프닝 음악입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래방 가서 한번씩 쯤은 불러보거나 들어봤을 법한 바로 그 음악이죠.
우리 엔도형의 리얼 라이브로 이걸 듣게 될줄이야! 9년 전엔 상상도 못했습니다아아~!
(혼이 실린 '디바이닝 드라이버~~!!!!!!!!!'를 들었을때는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열번째 곡 : 윤무 - revolution -
우와아아앙 마사미누님이 윤무를 라이브로 부르시다니이이이!!!!
중간에 가사를 까먹고 혀를 내미시는데 마흔이셔도 귀여우셨습니다. ;ㅅ;
제가 중1때 우테나를 무척 좋아하던 육포형이 오프닝 동영상을 보여준 이후로 쭈욱 듣는 노래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감격이었습니다. ;ㅅ;
오쿠이 마사미 누님의 솔로가 끝나고 맴버들이 나와 어쿠스틱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열한번째 곡 : Little Wing
스크랩트 프린세스의 오프닝 음악!
사실 03년도인가 04년도 쯤에 봤던 영상에서 히로노부형이랑 요시키형이 기타 때려주고 불렀던 버젼이 최고였습니다만 어쿠스틱 역시 좋더군요. ;ㅅ;
아마 이 음악이 계기가 되어 마사미 누님이 JAM에 들어갔을 겁니다.
열두번째 곡 : 활주
헛! 익숙한 멜로디... 이 음악은?
아아.. 제 핸드폰 벨소리인 버즈의 활주 였습니다.
나루토의 우리나라 오프닝인데 그걸 한국어로 불러주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더군요.
연주도 직접하며... 크으~
어쿠스틱이 끝나고 나머지 맴버의 솔로 무대!
열세번째 곡 : Dynamite explosion
으아아아악!!
이 곡이! 무려 이 곡이 나올 줄이야!!
중2때 마크로스7 OVA를 보고 헤까닥 가버린 바로 그 다이너마이트로군요.
미친듯이 따라불렀습니다. ;ㅅ;
초등학교때 동영상 보고 뻑간 Sevens Moon도 기대 했었지만 이건 더 좋았습니다. 크흑 ;ㅅ;
(저는 목이 안따라주더군요. 역시 요시키형 최고...)
중딩시절 쥬렌형과 무척이나 좋아했던 음악입니다.
열네번째 곡 : Cha-La Head Cha-La
크어억~ 드래곤볼Z의 오프닝!
아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불러재낀 바로 그 곡입니다.
라이브 최고였습니다. ㅠㅠ
그야말로 감동의 파노라마!!
아아 솔로무대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곡 한곡 모두 명곡이며 모두 따라부를 수 있고 오랫동안 좋아했던 곡들이었습니다. ;ㅅ;
이제 솔로 무대가 끝나고 그룹 파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열다섯번째 곡 : Crushgear Fight!
크러쉬 기어 오프닝이라는데 저는 잘 모르는 곡이었습니다.
열여섯번째 곡 : Crest of Z's
나왔습니다!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선보이는 슈로대Z의 오프닝 음악!
전반적으로 무난한 곡이었습니다. 충분히 JAM과 슈로대 스러웠달까요?
게임이 발매 되었을텐데 아직 깨야할 게임이 많아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ㅇㅅㅇ;
열일곱번째 곡 : Portal
슈로대 OG 음악인데 많이 듣진 않아 그냥 적당히 따라부르는 정도였습니다.
열여덟번째 곡 : Break out
슈로대OG 애니메이션의 1기 오프닝인 그 곡입니다.
곡 자체가 부르기 편한고로 모두가 열심히 따라 불렀습니다.
열아홉번째 곡 : Victory
슈로대MX의 주제곡입니다.
MX가 나왔을때는 군대에 있을 무렵이라 게임은 안해봤지만 음악 자체는 제법 좋아해서 열심히 따라 불렀습니다.
스무번째 곡 : Soul Taker
바로 지금의 JAM이 존재하게 해준 음악 Soul Taker !!!
원곡 시절에 비해 맴버는 많이 바뀌었지만 역시 최고입니다.
모두 혼을 불사르며 따라 불렀지요.
스물한번째 : Hero
JAM 오리지널 음악이라는데 모르는 곡이었습니다. ;ㅅ;
본 공연이 끝났습니다.
공연장 전체가 객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 찼고 그 열기는 공연이 끝났음에도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앵콜을 외쳤습니다.
그러자 하나 둘 앵콜을 따라 외치기 시작했고 이윽고 많은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외쳤을까.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옷을 가볍게 갈아입은 JAM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들이 앵콜 곡으로 들고나온 음악은 바로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의 오프닝인 강철의 구세주였습니다.
무려 스물 두번째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JAM도 그랬고 관객도 그랬고 모두 지친 기색없이 최고의 텐션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슈로대 알파와 알파외전의 오프닝 음악을 맡을 시절에 JAM의 노래는 지금에 비해 확실히 지르는 기세가 높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한층 가중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터져나오는 3차 슈퍼로봇대전의 오프닝 음악인 GONG!
GONG은 최근 JAM의 노래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게임의 분위기와 맡게 장엄하면서 거대함에 맡서는 비장함을 풍긴달까요.
부르고 부르고 또 불러재꼈습니다.
그렇게 앵콜 곡이 끝나고 히로노부 형이 긴 작별의 말을 남기더군요.
아아... 이걸로 끝인가.
무대에서 철수하는 JAM과 밴드...
하지만 관객들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결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을...
관객들은 외쳤습니다.
못토! 못토!~ 못토! 못토!~ 못토! 못토!~
좀더... 좀더... 좀더... 좀더... 좀더... 좀더...
그렇습니다.
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의 오프닝 음악, 그리고 JAM PROJECT의 비장의 노래.
바로 SKILL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곡을 부르지 않으면 그건 JAM의 공연이 아니지요.
한참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못토를 외치던 관객들의 눈 앞에 JAM은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고 최후의 노래인 SKILL을 불렀습니다.
관객들은 거의 반 미쳐서 노래를 따라불렀습니다.
특히 I Can Fly! 에서 공연장의 전원이 점프! You Can Fly! 에서 공연장의 전원이 점프! We can Fly! 에서 공연장의 전원이 점프!
2시간 40분간의 깽발 서기로 허벅지는 이미 한계였지만 그것마져 잊고 뛰었습니다.
마지막 앵콜인 Skill의 열기가 어느 정도 였냐면 5분 좀 안되는 곡을 12분 넘게 불렀다면 아시겠지요?
공연장의 열기가 오라로 표현된다면 아마 오라의 빛 기둥이 공연장을 뚫고 하늘로 솟아올랐을 겁니다.
그렇게 JAM과 관객 모두가 마음 속의, 가슴 속의 모든 것을 새하얗게 불태웠습니다.
JAM은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며 물러났습니다.
관객들은 마치 꿈을 꾸다 온 것 같은 몽롱함에서 깨어났습니다.
공연장 밖으로 나오니 굿즈(공연 기념 물품)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섰더군요.
그 줄을 서서 기다릴 엄두도 안나고 기다리다간 지하철도 끊길 것 같아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나중에 안 사실인데 사인회도 있었고 JAM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는군요. 으아아악!!)
이번 공연은 정말 제 인생에 베스트로 꼽힐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설비 제외;)
12년 넘게 음원으로만 들었던 곡을 리얼 라이브로 듣다니... 게다가 함께 목소리를 섞으며 노래를 불렀다니... 이건 정말 큰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 애니메이션 음악 공연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위업을 달성한 사람이 JAM의 리더 히로노부 형님이십니다.
그 분께서 직접 한국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하셨고 더 큰 생각을 가지고 계시며 이것은 시작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이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JAM PROJECT의 두번째 공연을 기다리며 이만 줄이지요.
PS. 함께 갔던 쥬도형과 샤아형이 제가 무척 얌전하게 공연을 봤다고 하더군요.
네 사실 이렇게 날뛰는 공연은 처음이라 좀 어색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노래도 불렀는데 주위가 워낙 광란의 도가니라 저 정도는 오히려 너무
얌전해서 눈에 띄였나 봅니다. ㅇㅅㅇ;
PS2. 일본 공연 영상에서 보다 훨씬 관객을 생각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습니다. ('진~짜 웃긴다~' , ' 막걸리~ ' 등등 쿡쿡)
PS3. 그러고보니 참 늦은 후기네요. ㅇㅅㅇ;;;
PS4. 이것으로 100번째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