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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무렵 부터 간절히 바라던 '집에서 프로젝터로 애니메이션 보기'를 드디어 실천했다.
소파에 앉아서 보고 싶지만 맞은편엔 42인치 PDP가 벽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 반대편에서 테스트를... ㅠㅠ

새삼 느낀건데 프로젝터로 화면을 크게 보려면 그만큼 집도 넓어야 한다. ㅇㅅㅇ;

갑자기 23인치 LCD 모니터와 42인치 PDP가 작게 느껴지다니... 나쁘다 내 눈깔 ㅠㅠ
그래도 역시 색감은 프로젝터 보단 LCD고 LCD보단 CRT다.

어쨌든 내가 꿈꾸던 AV(성인비디오 아닙니다. 오디오&비디오에요ㄱ-)의 최종 영역을 달성했다. 만세!
and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다만, 친구란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지 않으면 사귀지 못하는 거야.'
'메리트?'
'그런 걸 친구간에 따진다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니?'
'좀...'
'넌 장수하고 친하지? 왜 같이 다니지?'
'왜냐고요... 그야... 장수는 굉장히 재미있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메리트 같은건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게 말야, 누구나가 느끼지 못하고 간과해 버리지만, 또한 당연히 추구하게 되는, 마음의 메리트란 거야.
인간관계란 의외로 사소한 걸로 지탱해 나가는 걸지도 몰라. 그래서 사소한 일로도 서로 부딪치지.'

- 아기와 나 中 -



아기와 나 16권의 에피소드 가운데 유구홍 선생과 진이의 내화 내용이다.

어릴 때의 친구란 그저 같이 놀 수 있으면 친구가 되고 그 친구와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른에게 친구란 마음 보단 머리로 상대방의 메리트를 계산하고 그 메리트가 유용한 분야에서만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기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몸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린시절의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는 내게는 조금 복잡한 내용이 되겠다. 
and

'네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하여라.
때때로 그것이 귀찮아지기도 하겠지만 잃고나서 후회하기 보다, 잃기 전의 소중함을 이해해 줬으면 해.'

- 은하영웅전설 中 -



노무현 대통령이 가셨다.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께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지역적 유대도 없었고, 당선될 당시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좀 과감한 분이고 그 때문에 적도 많아 힘든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생각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토요일 아침, 늦잠에서 힘겹게 일어난 내 귀를 때리는 비보와 그 비보를 들은 뒤 며칠째 내 가슴을 짓누르는 이 기분에 의해 그 분이 생각보다 내 가슴 속에, 아니 국민들의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들어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참으로 많은 해석이 나돌고 있지만 나는 정치에 그리 깊은 지식도 없기 때문에 해석은 피하고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몇마디만 하고 싶다.

'인간은 지고는 못 사는 동물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가장 극심하게 시달렸던 떡검은 이번에 그를 집중 공략 함으로 치명적인 복수를 성공하였다. 물론 후폭풍이 일겠지만 그 정도야 승리의 맛에 비할까...'

'전과 14범은 떵떵거리며 잘 사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가족이 뒷돈을 받았다는 부덕함에서 오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다. 역시 양심 없는 사람들이 잘 사는게 인간사라 볼 수 있겠다. 어쩌면 어릴 때 도덕에서 양심을 가르치는건 양심 없는 사람들이 양심 있는 사람들을 등쳐먹기 위한 밑작업일지도... 큭큭'

가장 위에 적었던대로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잃기 전의 소중함을 이해해줬으면 했다.
잃고나서 땅을 치며 후회한들 뭐하는가...
더한 악당들이 무수히 활개치는 지옥의 한복판에서 악마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티를 발견해냈고 그것을 본 국민들은 그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바로 눈 앞에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악당들이 즐비하는데도 말이다.

씨발... 다들 눈이 삐꾸냐, 고작 그 부덕함에 고개를 돌릴거면 왜 그를 지지했느냐 엉?

그에게 남은, 아니 원래 가지고 있던 힘이라고 해봐야 국민의 지지 밖에 없었는데, 그 마지막 힘마져 빼았아버리고 그를 쓰러지게 만들었으니 그를 죽인건 정치인과 떡검이요, 공범은 국민이로다.

국민이여 멋대로 슬퍼마라. 양심이 있다면 그의 생전에 고개를 돌려놓고 그가 죽고나서 슬퍼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왜냐면 인간은 죽은자에겐 자비로운 법이니까.
존나 다들 인간다워 미치겠네 썩을...

ps. 마지막 부분은 모든 국민을 향해 하는 말이 아니고, 작은 부덕에 그를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하는 말임.
ps2. 직접 돈을 받았으면 적은 액수라도 죄는 죄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국민들은 죄수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건가?

and

늦둥이 동생이 키워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풍부한 웹 경력의 소유자로서 조언과 함께 훈계를 늘어놓았지만 먹혀들지는 미지수.

버릇없는거야 혼내고 가르치면 나이 먹으며 나아지는 부분이지만 키워 기질 만큼은 지금 뿌리뽑지 않으면 20대 30대가 되도 나아지지 않는다.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어떻게 인도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만큼은 이미 그 시기를 거친 나로서도 쉽게 답을 낼수가 없는게 더욱 안타깝다.

PS. 똑똑해서 키워질이라도 잘 하면 모르는데 바보 같이 털리기만 하는 키워라니... 한편으론 안쓰럽기까지 하다.
PS2. 사내자식이면 격노, 광폭, 웅심 켜고 10단 콤보로 안드로메다를 보내도 되겠지만 여자애라서 좀...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and
이전 부터 느끼고 있던 점인데 블로그의 스킨 색이 왠지 익숙하다 생각해오고 있었습니다. 이제보니 매주 챙겨보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어떤 기체의 컬러와 매치가 되더군요.

[ 어로우즈의 양산형 대장기 어헤드 ]
사진 출처 : http://omeganatoo.blog80.fc2.com

어때요 비슷하죠?
요즘 한창 인기몰이 중인 건담 더블오에 나오는 양산기 어헤드 입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선 사진보다 색이 훨씬 짙어서 스킨 색감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뭔가 주인공 기체와 색감이 비슷하면 좋으련만 여기저기서 뻥뻥 터져나가는 자코 기체와 색감이 똑같다니 조금 안타깝네요. 하핫

[ 유니온 에이스 기체 플래그 커스텀]

요건 제가 가지고 싶은 기체 1순위인 플래그입니다.
유니온군의 차세대기인 플래그를 베이스로 대건담전에 대비해 전문가에 의해 커스터마이징을 거친 기체입니다.
애니에서 대건담조사단이라는 명목하에 유니온의 슈퍼 에이스인 그라함 에이커가 탑승했었지요. 후에 최종 계량을 거쳐 오버 플래그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아스트레이 이후로 오랜만에 가지고 싶은 프라모델입니다.^^
and
어제는 수업이 오후에 있어서 점심을 대충 때우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장 앞에 섰습니다.

이날 따라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굉장히 쎄게 불더군요. 게다가 허리가 조금 아픈게 아무래도 비가 오려나 보다 싶었습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버스를 기다리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저편에서 아가씨 한 분이 정류장을 향해 걸어오더군요.
베이지색 주름 치마가 상당히 짧아서 어째 불안하다 생각하는 찰나...
굉장한 강풍이 그 일대를 쓸어가며 동시에 불안했던 주름 치마를 위로 확 걷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 맙소사...

이성 앞에선 수줍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게 그것은 너무 큰 자극이었습니다.
얼른 고개를 돌리고 정류장의 박스안으로 쏙 들어가 두근대는 심장을 쓸어만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지요.

그 아가씨는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그 자리에서 치마를 정리하고 태연하게 갈길을 가더군요.

짧은 치마도 그렇고, 대응도 그렇고, 그 아가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왠지 대인배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nd

아... 음... 근래에 항상 그렇듯이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네요.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했고 저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학창 시절이라는 것이지요. ㅇㅅㅇ;;;

사실 방학내내 불규칙한 생활을 하며 '이대로라면 학교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생겨버릴 것만 같아아~~~' 라고 절규하다가 개강을 1주일 남기고 갑자기 10시~12시 사이에 잠들고 아침 6~7시 사이에 일어나는 기특한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군 전역 이후 2주 이상 이렇게 규칙적으로 생활하는건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생활 리듬이 규칙적으로 바뀐건 참으로 바람직한데 문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건강한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몰라서 멍하니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업의 대부분이 오후에 몰려있기 때문에 오전 시간은 그야말로 탐스러운 과일 같은데 대체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까요?

오전에는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 좋다는데 밤의 자식인 저는 오전에 머리가 절대 안굴러가는뎁쇼... ㅠㅠ

어떻게든 빨리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and

지금까지 블로그에 특별히 이렇다 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안했었다.
심지어 촛불 집회에 관해서도 다른이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긴 했어도 내 블로그에는 남기지 않았다.

내 시야에서 밖에 안보이는 좁은 견해를 남들에게 보랍시고 꺼내 놓기도 민망하고 확실한 정보와 자신의 주관 없이 남 앞에서 나불대기 싫은 것도 있다.(술은 이성을 어지럽히기에 취하면 이것의 제어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이번 용산 참사를 보고, 화염병과 신나에 정신이 팔려 철거민들을 욕하는 자들을 보며 실망을 금할 수 없었고, 이렇게 내 블로그에나마 답답한 마음을 풀어본다.

이번 용산 참사는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았길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의 힘을 빌어 벌인 농성으로 시작 되었다.
사실 재개발로 인한 철거민들의 농성은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고, 그 사람들이 정부의 힘에 최대한 대항해보고자 단합을 하여 만들어진게 전철연이라고 들었다.

용산의 철거민들이 전철연과 협력하여 농성을 시작한데는 이유가 있다.
정부가 재개발 지역의 범위를 정하고 하청업체를 선택한다. 그리고 재개발 지역에 살던 주민들에 대한 보상과 차후 문제는 하청업체에게 모조리 떠넘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하청업체는 철저한 영리 목적으로 돌아가는 회사이다. 그러다보니 최대한의 이익을 남기며 철거민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액수를 제시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2억짜리 집에 살며 하루하루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정부에서 당신의 집터를 재개발 범위에 놓았다. 그리고 하청업체에선 당신에게 1억 가량의 돈을 주며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라고 한다.
어디까지나 예시이긴 하지만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게다가 대부분의 국민이 집 한채에 몸을 누이며 그것이 전부인 세상에 그 집이 사라지면 어쩌라는 말인가?!
그래서 철거민들은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 현실에 일 대신 화염병을 손에 쥔 것이다. 자신들의 최후의 생존권을 붙잡고 버티기 위해서!
생각해보라 당신에게 이 일이 들이닥쳤을때 당신이라면 '아~ 나라의 고귀한 뜻에 우리 한 몸, 우리 가족 전부가 희생해야 하지 않겠소? 비록 집에 늙고 병든 노모가 계시더라도 우리집 버리고 보상금으로 단칸방이라도 하나 얻어 삽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거냔 말이다.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 국가가 종교가 아닌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매스컴을 보면 철거민들의 절박함은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그날의 격렬했던 현장과 사람의 죽음, 여야의 책임공방, 그리고 화제를 일으킨 화염병과 신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화제를 발생 시키고 철거민들의 무력의 상징이자 유일한 대항 수단이었던 화염병과 신나.
사람들은 티비에서 보여주는 타오르는 불길과 그 상징을 매치 시킨다. 그러면서 아무리 시위를 하더라도 무력의 사용은 옳지 못하다고 말한다. 요컨데 화염병과 신나를 쓴 철거민들이 잘못 되었다. 옳지 못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찰 역시 잘한건 없다고 하지만 딱히 왜 잘한건 없는지 말하지는 못한다.
단순히 티비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그 반쪽짜리 정보를 가지고 차갑게 식어 굳어버린 마음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티비에서 화염병과 신나통은 여과 없이 보여줘도 경찰들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은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그마저도 안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보통은 경찰이 쏘아대는 물대포가 신나를 널리 퍼지게 만들어 더욱 넓은 지역으로 불을 확산 시킨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화염병을 위험하게 봐도 물대포는 그저 겨울에 맞으면 엄청 추운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의를 생각하는 뜨거움도 없는 마음으로 단편적인 정보를 자아와 가치관이라는 여과 장치 없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철거민들의 방어 수단을 폭력으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 세상에 매스컴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뻔히 봐도 정부와 특공대의 잘못이 아니냐' 라고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다니고, 아무리 지식이 많고,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면 뭐하는가.
아무리 좋은 직장에 좋은 자리를 차지한들 뭐하냔 말이다.
그렇게 머리에 든거 많고 똑똑하고 자기 생각, 자기 주관이 확실하다는 사람들 조차도 사실은 종이한장 사이에 가려진 진실을 보지 못한다.

예를 들어 달라면 들어주겠다.
지금의 대통령은 누가 뽑은 것인가!
돈 많고 재산 불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들만으론 안된다.
머리 나쁘고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들? 그들만으로도 안된다.

그렇다. 머리도 있고 생각도 있는 사람들도 그를 뽑는데 한 몫한거다.

그를 뽑은게 잘못이냐 하면 나는 확답을 낼 수 없다. 왜냐면 내 개인의 생각이지 정답은 될 수 없기에.

하지만 묻는다.
후회하지 않느냐고...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철거민을 비난하고 그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실망스러웠다.

만일 정부가 하청업체와 철거민 사이에 적합한 규제를 내려 정당한 보상금을 지불했어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안타까웠다.

진압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공연히 알려진바로는 경찰측에선 사전에 철거민측에서 신나와 화염병이 가득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시위와 비교해 진압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고 거기에 따른 안전장치와 준비가 사전에 철저히 행해졌어야 한다. 하지만 진압작전에 대한 계획은 25시간 안에 짜여졌으며 진압 자체는 5시간 만에 행해졌다고 한다. 아무런 안전대책 없이...

뉴스에서 보았다. 컨테이너 망루에 불이나자 거기서 뛰쳐나온 철거민이 연기와 불을 견디지 못하고 바깥쪽 옥상에 매달려 버티는 모습을... 그리고 그는 10여분간 버티다 힘이 다해 결국 떨어졌고 사망했다.

만일 사전에 주위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면 그 철거민이 목숨을 잃었을까?

그리고 무리한 진압작전을 강행하여 특공대원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을까?

우리 높으신 양반들이 톡 튀어나온 배때기 쓰다듬으며 편안한 소파에 앉아 보고를 듣는 동안 저 밑의 철거민과 특공대원들은 피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 생사를 오갔던 것이다.

이전에도 이런 무력 농성은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어떤 농성때는 진압조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철거민들을 압박해 힘을 빼고 최대한 대화로 풀어나가려 노력했으며 협상팀까지 보내고 적절한 안전 준비를 한 후에 진압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결과 철거민 한 명만 다리를 약간 다쳤을 뿐 아무도 죽지 않고 농성이 끝났었고, 또 다른 농성 때는 1년 반을 끌어 결국 협상을 이뤄냈다고 한다.

미래의 일도 아니고 과거에 있었던 일이다.
하려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왜 이리 서둘러 인명을 해친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나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잘못되었다는 것 하나 만큼은 말하고 싶다.

매스컴도 매스컴이다.
이번 사태가 커지자 전철연에 대해 주시하며 전철연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설명을 하더라. 근데 암만 들어도 이건 철거민들이 힘을 모아 무력으로 시위하는 폭도들이다. 라고 밖에 안들리고 그들이 왜, 어째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매스컴이 하는 일은 정부에 귀속되어 진실을 엄폐하고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킬 만한 요소를 집중 조명하는 역할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나 뿐이려나?

본질에 다가가 보겠다.

이번 사태는 무력과 무력의 충돌이었다.
한쪽은 국가의 막강한 공권력이었고, 다른 한쪽은 일반 시민들의 급조된 무력이었다.
나는 국가의 공권력을 아파치 헬기의 주둥이에 탑제된 체인건에 비교하고 싶다.
이 체인건이 사람을 향해 발포 되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사람은 몇발만 맞아도 온 몸이 박살나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이다. 일순간 그 사람이 살아온 의미와 존재 자체를 박살내버리고 그저 싸늘하게 식은 고깃덩어리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란 말이다.
반면 철거민들의 무력은 어떤가, 그들의 무력은 그저 식칼 정도라고 생각한다.
식칼은 개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지만 공권력이라는 절대적인 갑옷을 입고 있는 정부에겐 하찮은 무기일 뿐이다.

하늘에서 쏟아 붓는 막강한 무력과 닿지 않을 허공을 향해 하염 없이 휘두르는 식칼.
체인건의 총끝이 조준되자 죽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며 식칼을 휘둘러본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어차피 굴복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절박하고, 절박하고, 너무나 절박하기에, 집을 잃으면 삶의 터전 즉 모든 것을 잃기에 칼을 하늘 높이 던져 보았지만 닿지 않았다.

칼을 들기는 커녕 먹고 살기도 바쁜이들이 할 일이 없어 칼을 휘둘렀겠는가?
그렇지 않다.
모든 사건의 원인은 철거민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공권력에 있었던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이다.
재개발로 경제를 살리고자 했다.
그래서 재개발을 위해 국민을 해쳤다.

이 말도 안되는 연쇄는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고 누가 결정했으며 누가 집행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 이번 사건의 원흉들이 무엇이 잘못인지 깨닫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 뿐이다.

비록 지켜보는 것 뿐이 못하더라도, 최대한 진실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진정한 소신으로 판단하여 다음 대선 때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현재와는 다른 나라가 되도록 또 다시 소신 있는 한표를 던질 것이다.

유치한 말장난에 속아 넘어간 표심들이여, 그대들도 똑똑히 지켜보라.
and

[ MDR XD100 리뷰 ]

오랜만에 찾아온 리뷰 시간!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소니 MDR-XD100 입니다.(이하 XD100)
XD100은 XD 시리즈 가운데 가장 하위 모델로 저는 바로 윗 모델인 XD200을 약 2년 가랑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XD200을 쓰면서도 XD100의 스마트함에 주목 하고 있었는데 마침 교수님께서 XD100을 랩실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셨습니다. 덕분에 XD200은 집으로 가져가 가족 공용으로 쓰게 되었고, XD100은 랩실에서 사용 중입니다.



1. 디자인

XD100의 디자인을 보면 심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물론 아웃도어 헤드폰을 비교 대상으로 놓으면 심플하다는 말이 무색하지만 인도어형, 그 중에서도 XD 시리즈에서 보면 가장 심플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 심플함 속에서도 소니 특유의 색배열과 라인이 베어나와 저가형 헤드폰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깊이 있는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착용감

XD200과 좀 자세히 비교하자면 XD200은 가로 길이가 길기 때문에 머리가 큰 분들이 착용하기 쉬운 반면 머리 크기가 작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헐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XD100은 가로 길이가 타이트해서 머리가 큰 분들이 쓰시면 조금 갑갑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머리 사이즈가 보통인 분들은 알맞는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XD100에는 200의 헤드밴드에 부속된 고무패드가 없습니다. 따라서 착용시 헤어밴드와 머리 사이의 공간을 조절해주는 유연함이 떨어지는 대신 고무패드로 인한 이물감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느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XD200에 비해 확실히 경량이라 착용시 무게에 의한 압박을 덜 받지만 케이블이 Y형이라 I형인 XD200비해 약간 거추장스럽습니다.


3. 음질

음질에 대해선 한단계 위 제품인 XD200과 비교가 불가능하겠습니다.
당연히 XD200에 비해 떨어지더군요. 뭐랄까... 좀 가볍게 느껴진달까요?
중저음 강화가 특징인 소니의 헤드폰임에도 상위 제품과 비교하면 가볍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소니 MDR V150과 비교하면 인도어 헤드폰인 V150에 비해 확실히 아웃도어로서의 장점을 뽐내주었습니다.
일단 유닛의 사이즈도 크고 밀폐 공간도 확보되어 적절한 공감감을 조성함과 동시에 V150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음 해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출력이 좀 약한 감이 들며 중저음에서 힘이 많이 빠진 느낌이 오더군요.
아무래도 해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저음과 출력을 희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총평 -

CS HP500 이후로 간만에 최하위 모델에 대해 리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째 쓰는게 대부분 최하위 모델이군요. ;ㅅ;)
일단 가격대비 성능으로 보면 그럭저럭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2만원대가 넘어가는 헤드셋에 비해선 월등히 나은 착용감과 음질을 제공 합니다.
다만 1만원도 안되는 돈을 투자하면 올라갈 수 있는 XD200에 비해선 음질에서 너무 많은 차이점을 보인게 아쉽습니다.
음질보다 무게나 착용감에 신경을 쓰신다면 MDR XD100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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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 금도금 미니 플러
드라이버 유닛 : 40mm
음압 레벨 : 100 dB/ mW
저항 : 70Ω
주파수 : 10-22,000 Hz
코드길이 : 3.5 M (OFC 릿츠 코드)
무게 : 175g (코드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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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1시에 카페모카 한 잔을 마셨더니 잠이 오질 않는다.
잘려고 자리에 눕고 음악을 켰는데 카페인과 음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버렸다.

덕분에 심장은 쿵쾅! 쿵쾅!

음악을 끄고 한참을 이불 위에서 뒹굴었지만 절대 잠은 오지 않는다.
그저 과거의 부끄러운 기억들만 몽창 끄집혀 나올 뿐...

결국 잠을 포기하고 오랜만에 '점핑' 전권을 독파해버렸다.
역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굿모닝 티쳐'와 함께 내 유소년기 시절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만화다웠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금요일이군.
내 미루기도 이 정도면 거의 병이나 질환 수준이라고 본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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